충남 공주시의 충청감영 선화당에서 2024년 우리고장 국가유산 활용사업 생생국가유산 ‘신(新) 충청감영 공주로’가 대학생들의 인기를 얻고 있다고 한다.
‘신(新) 충청감영 공주로’는 국가유산청과 충청남도 공주시가 후원하는 국가공모사업이다.
주관단체인 온닮(https://ondamhope.modoo.at)에서 만든 생생국가유산 활용사업은
1) 포정사 문루에 올라, 2) 농상성 발명으로 빛나다, 3) 실록으로 보는 공주의 자연환경
3개의 프로그램으로 구성되어 있다.
옛 충청감사의 수령칠사(守令七事)와 치적 중 일부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하고, 실록에 기록된 자연환경 등을 다양한 프로그램과 함께 소통하고 스토리텔링하여 어우러지는 공주시만의 특화된 전통문화 콘텐츠를 제공하는 게 목표이다.
지난 23일 행사에서는 충남대학교 국제언어교육원에서 외국인 학생 30여명이 참가하여 2시간 동안 "농상성 발명으로 빛나다" 프로그램에서 측우기 만들기 체험을 즐기기도 하였다.
선화당은 충청남도 유형문화유산으로 조선시대 충청도 관찰사가 공무를 집행했던 곳으로 임금의 덕을 드러내어 널리 떨치고 백성을 교화하는 건물임을 뜻하는 ’宣化堂‘이라는 현판을 앞면 중앙에 달았다.
이곳 선화당에는 우리고장의 자랑스런 국가유산 국보 제 329호 <공주 충청감영 측우기>가 있는 곳이다.
‘공주 충청감영 측우기’는 1837년(헌종 3)에 제작된 것으로, 측우대는 없고 측우기만 전해오고 있다. 조선시대 충남지역 감독관청이었던 공주감영[錦營]에 설치되었던 것으로, 1915년 경 일본인 기상학자 와다 유지[和田雄治]가 국외로 반출한 뒤 1971년 일본에서 환수되어 현재 국립기상박물관에 보관되어 있다. 조선시대에는 중앙정부에서 측우기를 제작해 전국의 감영에 보냈기 때문에 여러 점이 만들어졌으리라 예상되지만, 지금까지 ‘공주 충청감영 측우기’만 유일하게 알려져 있다. 복제품이긴 하나 <공주 충청감영 측우기>를 이 곳 선화당에서 만나볼 수 있다.
또 자연재해로 인한 문화유산의 훼손 현황을 알아보고 보존방법을 토론하는 프로그램에서는 방상씨(方相氏)탈 만들기 체험도 있어 역귀를 쫓는 이야기로 기후변화 대응의 교육효과도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