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하가 녹고 전 세계적으로 산불, 홍수, 폭염 같은 기후재난이 잇달아 발생한다. 2050년 지구 위기설이 거론되고 있다. 모두 탄소배출 때문이다. 탄소배출을 줄이는 방법으로 제시된 것이 탄소중립, 에너지 재생, ESG 등이다.
ESG는 1987년 "환경과 개발에 관한 세계위원회(WECD)"에서 지속가능발전이란 개념으로 처음 제시됐으며, 1994년에는 「그린 스완」의 저자 존 엘킹턴이 "경제, 사회, 환경 세 축의 균형발전(Triple Bottom Line)"을 이야기하며 구체화했다. 2015년 유엔(UN)도 ESG 개선 노력을 포괄하는 지속가능발전목표(Sustainable Development Goals, SDGs)를 채택하고 17개 실천 항목을 제시했다.
기후변화 등 최근 기업이 사회에 미치는 영향력이 증가하며 ‘비재무적’인 지표가 기업의 실질적인 가치평가에 있어서 더 중요할 수 있다는 인식이 늘어났다. 블랙록 같은 세계 1위 투자회사도 ESG에 투자 우선순위를 두기 시작했다. 블랙록 CEO는 유니콘 전망에서 "앞으로 나타날 미래 기업은 검색엔진·SNS 회사가 아니라 탈탄소를 주도할 스타트업이 될 것"이라며 ESG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블랙록은 환경(E)보다는 지배구조(G)의 투명성을 우선했다. 지배구조가 투명하고 주주-고객-지역사회와 경영자가 상호 소통하는 기업은 대체로 환경과 사회에도 공헌하는 경향이 있다.
ESG는 환경, 사회, 지배구조를 의미하며 기업은 환경과 사회적 이슈를 잘 관리해 위험을 최소화할 뿐 아니라 지배구조 개선 등을 경영전략에 활용해 미래 성장을 위한 비즈니스 모델 개발의 기회로 삼자는 투자 원칙이다.
2004년 거론된 ESG(환경·사회·지배구조)는 생존을 위한 필수 요소이다. ESG 공시는 기업이 환경, 사회, 지배구조에 따라 기업의 성과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비재무적 정보를 "지속가능경영 보고서"에 보고해 자본시장에 공시하는 것을 의미한다.
ESG의 추진
국제기구와 주요 국가들을 중심으로 ESG 공시 의무화를 추진하고 있다. 국제지속가능성기준위원회(ISSB)는 2023년 6월 지속가능성 공시를 위한 첫번째 기준서를 발표했다. 유럽과 미국은 ISSB(International Sustainability Standards Board)를 기반으로 자체 지침을 마련했으며 영국, 호주, 중국 등 여러 국가에서도 ESG 공시를 의무화할 예정이다. 기업들은 ESG 공시 의무화에 대해 공시 비용 등의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기업들의 반발로 인해 주요국에서는 ESG 공시 의무화 시기를 늦추거나 공시 내용을 완화하고 있다.
석탄의 ‘단계적 감축’에 합의란 COP26 국제회의가 끝난 후 197개국 정부대표단은 ‘글래스고 기후조약’을 채택했다. ISSB는 COP 26이후 자본시장에서 세계적으로 통용될 수 있는 지속가능성 기준을 개발하기 위해 설립되었다. 국제 투자자들은 기후변화 등 다양한 ESG 분야 이슈에 있어 점점 더 높은 수준의 투명하고 신뢰성 있는 보고를 요구하고 있고, 이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2021년 11월 3일 IFRS 설립 이사회 (IFRS Foundation Trustees)는 ISSB의 신설을 발표했다. 이 위원회의 설립으로 투자자들을 비롯한 자본시장의 구성원들이 기업의 지속가능성 관련 리스크 및 기회들에 대해 적절한 정보를 제공받고 결정을 내릴 수 있을 것이다.
ESG와 관련된 용어로는 CSR, PRI, SDGs 등이 있다.
ESG는 투자 결정 시 환경(E), 사회(S), 그리고 지배구조(G)와 관련된 성과를 고려하는 것을 의미한다.
CSR은 기업의 사회와 환경에 대한 책임을 의미한다. 즉, 기업은 단순히 이익만 추구하는 조직이 아니라 사회의 한 일원으로서 사회, 환경, 경제 전반에 긍정적 기여할 것을 목표로 활동해야 한다는 의미이다.
책임투자원칙(PRI)은 투자 관행에 대한 환경, 사회 및 기업 지배구조 문제의 관련성이 높아지는 것을 반영하여 국제기관 투자자 그룹에 의해 개발되었다. PRI 내 ESG 항목별 주요 이슈를 제시한다. 환경(Environment)은 지속가능한 토지이용, 폐기물, 물소비량, 메탄 배출량, 생물다양성 등이다, 사회(Social)는 공급망, 노동권, 인권, 코로나19 문제 등이다. 지배구조(Governance)는 조세회피, 임원 급여, 부정, 이사회 구조, 사이버 보안 문제 등이다.
SDGs는 2015년 유엔 총회에서 채택됐다. ‘단 한 사람도 소외되지 않는 것(Leave no one behind)’이란 슬로건과 함께 인간, 지구, 번영, 평화, 파트너십이란 5개 영역에서 인류가 나아갈 방향을 17개 목표(Goal)와 169개 세부 목표(Target)로 제시했다. SDGs는 Sustainable Development Goals의 약자이다. ‘지속가능한발전 목표’란 뜻으로 지구촌이 2030년까지 달성하기로 결의한 인류 공동의 17가지 목표를 담고 있다. 빈곤 퇴치를 시작으로 식량, 보건, 교육, 젠더, 사회적 불평등, 경제 성장, 기후 대응 및 생태계 보존 등 중요한 문제를 모두 포함하고 있다.
기업의 ESG 대응
우리나라도 글로벌 표준을 참고해 ESG 공시기준을 마련할 필요가 있으나 의무화 시기와 대상에 대해서는 다소 유연하게 대응하고 있다.
SK나 삼성, KT 같은 국내 대기업들도 ESG 활동에 동참 선언을 했는데 대부분 백서 발간, 추상적 선언, 전담 부서 신설 등에만 그치면서 "덜 나쁜 기업" 이미지에만 신경 쓰고 있다. 이에 대한 대중의 신뢰도도 51%로 낮은 편이다. 이 단계를 ESG 1.0이라고 한다.
최근 코로나19 팬데믹을 뼈저리게 경험하고 기후 불평등과 자원난은 더 심각해졌다. 스웨덴에서는 환경운동가 그레타 툰베리(Greta Thunberg)를 비롯한 10대들이 "금요행동"이라는 단체를 만들어 기성세대의 실천적 변화를 강도 있게 요구하고 있다. 이제는 덜 나쁜 기업이 아니라 "실제로 ESG를 실천하는 기업"으로 변해야 하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ESG 2.0 단계다.
기업은 모든 분야에서 ESG를 실천해야 한다. 우리나라도 2030년 탄소배출 40% 감소, 2050년 넷제로(Net-Zero), 즉 탄소중립을 국제 사회에 목표로 천명했다. 탄소중립은 이산화탄소 배출과 흡수를 합쳐 0이 되는 수준을 말한다. 하지만 제조업 중심인 우리나라의 산업구조에서 쉽지 않은 목표다. 게다가 한국 대표 기업인 삼성전자는 매출액 대비 탄소 배출량이 애플보다 28배나 높아 유럽 최대 연기금인 네덜란드 연금자산운용(APG)으로부터 탄소 배출을 감축하도록 요구받기도 했다.
기업은 사회, 환경에 대한 책임을 다하는 목적 지향적 조직문화를 만들고 혁신적 변화를 주도하기 위해 경쟁사, 시민, 정부 등과 기업이 협력해야 한다. 공동체 상권을 파괴하던 월마트는 5,000만 에이커와 100만 마일 바다를 보호하는 실천 운동에 앞장서고 있으며, 구글은 기후 위기 부정론자를 조직 내에서 퇴출하기도 했다.
한국ESG기준원은 모범규준 제·개정, ESG 평가 및 우수기업 시상, 조사·연구, 컨퍼런스 개최 등을 통해 기업 지배구조개선 및 자본시장 발전에 기여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스튜어드십 코드 제정 및 이행 지원 기관으로서 주목 받고 있다. 법무법인 태평양은 한국ESG기준원(KCGS)이 기업들을 대상으로 시행하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평가 방식에 문제가 있다고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MICE ESG 국제표준과 ESG축제
MICE, 축제 등 이벤트사업도 ESG를 준수할 것이 요구되고 있다.
ISO 20121은 MICE 이벤트를 담당하는 기업과 조직이 행사 운영을 추진하는 데 있어 경제, 환경, 사회적으로 가장 효율적이고 지속가능한 방법을 제공하는 국제표준이다. 본 인증은 지속가능한 이벤트 분야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문제해결 방법을 제공하며 관련 기업들이 경제, 환경, 사회적으로 직면한 문제점을 모든 단계에서 해결하여 지속가능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고안되었다. ISO 20121은 축제에도 적용될 수 있다.
2021년에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많은 축제가 온라인으로 전환했고 일부는 메타버스에서 열리며 쓰레기가 대폭 감소했다. 기존에는 무대를 갈수록 대형화했는데, 이제는 무대 규모를 축소하거나 재사용 가능하게 제작하려 한다. 그저 소비하며 즐기기만 하던 축제에서 지속가능한 친환경 축제로 변하고 있다.
2021년 전주비빔밥축제는 참가자들에게 비빔밥을 담아주는 용기를 뻥튀기 그릇으로 대체했다. 참가자들이 비빔밥을 먹은 뒤 뻥튀기 그릇을 후식 삼아 먹게 돼 일회용기 쓰레기를 줄일 수 있었다. 2023년에도 ESG 실천을 위해 전 행사장에서 다회용기를 사용했다.
2022년 춘천마임축제는 폐막식 때 쏘던 불꽃놀이를 우리 전통 불놀이 낙화(落火)로 바꿨다. 동아줄을 쓰는 낙화는 불꽃놀이보다 환경 파괴 물질이 훨씬 적다. 홍보용 포스터, 배너 사용도 최소화하고 남은 소품은 축제가 끝난 후 시민들에게 경매로 판매해 재활용했다. 음향과 영상 등에 쓰이는 전기 에너지도 재생 에너지로 대체하며 호평받았다.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에도 ESG 마켓을 신설했다. 로컬 굿즈 판매와 비누, 화장품 등 친환경 생활 소품 만들기 체험도 이뤄졌다. 통상 대규모 축제를 열면 자가용 이용으로 교통 혼잡과 탄소배출이 불가피한데 자전거나 전동 킥보드를 이용한 사람에게 입장료 할인 등 우대혜택을 주는 축제도 늘어났다.
강릉 ESG 아트페스티벌은 생활 속 자원 순환 경험과 음악으로 감성을 채우는 친환경 문화 축제이다. 개막식에서 진행되는 공연 • 행사뿐만 아니라 3일간 진행되는 전시 및 체험도 자연 친화 & 힐링 콘셉트로 진행된다.
강원도 강릉은 한국 커피의 중심지이다. 강릉에서 매년 가을, 향긋한 커피향과 함께하는 강릉커피축제를 개최하고 있다. 강릉을 비롯한 전국 유명 커피업체들이 참석해 커피 무료 시음행사를 열고, 커피명인들에게 직접 커피에 관한 전문적인 노하우를 얻는 세미나도 열린다. 라떼아트, 핸드드립, 로스팅 등 각 분야 최고의 바리스타를 뽑는 경연대회가 열리는 강릉 커피축제는 친환경, 친사회 ESG축제를 표방한다.
수원연극축제 ‘숲속의 파티’(5월20일~23일)와 의정부음악극축제(6월10~18일)는 모두 환경·사회·투명경영(ESG, Environmental·Social·Governance)을 전면에 내세웠다.
각각 대형 무대 지양. 환경을 주제로 한 공연 및 설치 미술, 친환경 용지 팸플릿 사용 및 인쇄물 최소화, 폐목재 활용한 안내판, 경관조명 최소화, 다회용기 사용 등 환경에 피해를 덜 주는 축제를 모색한다.
의정부 음악극축제은 한 발 더 나아가 협력감독으로 ‘환경예술감독’과 ‘지속가능성감독’을 위촉했다. 예술감독 1명에게 모든 것을 일임하지 않고, 각 분야 전문가를 배치해 효율성과 전문성을 강화했다.
‘어스어스 페스티벌 ESG 부산(Us Earth Festival ESG BUSAN)’은 바다를 대표하는 도시 부산에서 여름에 열리는 페스티벌이다. 2023 어스어스 페스티벌 ESG 부산(2023 Us Earth Festival ESG BUSAN) 축제는 8월 12일부터 8월 13일까지 양일간 부산 다대포 해변에서 ESG를 주제로 진행됐다.
춘천시사회적경제지원센터는 춘천시와 ESG 친환경 축제·행사 추진협의체가 2024년 4월 15일 커먼즈필드춘천 안녕하우스에서 ‘ESG 친환경 축제·행사 추진 활성화를 위한 포럼’을 개최했다. ESG 친환경 축제·행사 추진협의체에서는 축제 주관 단체 및 기관, 수행기업과 협의해 춘천지역에 적용 가능한 ESG 친환경 축제·행사 실행지침을 작성하고 배포할 계획이다.
춘천시사회적경제지원센터, 춘천문화재단, 한국환경공단 강원환경본부, 춘천지역자활센터, 협동조합판, 춘천사회혁신센터, 춘천지속가능발전협의회는 "ESG 친환경 축제·행사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다자간 협약은 ESG경영을 촉진하고 지역사회 긍정적 영향을 끼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협약기관 간 친환경 행사 및 축제를 위한 협력과 지원을 강화하고 춘천 내 축제를 지속가능한 축제로 전화하기위해 마련했다. 이를 통해 ESG 친환경 행사에 참여하는 시민들에게 환경보호 의식 증진과 지속가능한 소비문화를 확산하고자 한다.
전북특별자치도 지방정원으로 등록된 부안군 해뜰마루 정원에서 제1회 부안 ESG & ME 양봉 관광 축제가 ‘24년 2월 24일부터 25일 개최됐다. ESG를 표방한 축제인 만큼 환경적 측면으로 ‘쓰레기 없는 축제’를 표방했으며, 환경의 변화를 알려주는 대표적인 지표생물인 꿀벌과 나비에 대해 체험할 수 있는 부스가 운영됐다. 사회적 측면으로는 부안군 이주여성단체가 참여하여 베트남 전통음식 만들기 체험 부스가 운영되며, 부안군 국제로타리 3670지구 부안서해로타리클럽의 자원봉사로 축제의 안전이 관리됐다. 지배구조 측면에서는 관이 주도가 되는 축제가 아닌 부안군 군민들이 주도적으로 함께 기획하고 진행하는 자발적 지역민 참여형 축제로 구성되어졌다.
광주 도심 일원에서 ‘23년 10월 5일부터 9일 닷새간 펼쳐진 ‘제20회 광주 추억의 충장축제’는 기후 위기와 환경, 사회적 협력과 동행을 염두에 둔 ESG 가치를 접목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축제장 주요 지점에 다수의 리사이클링(재활용)존을 운영하며 캠페인을 진행했다. 먹거리 부스에서 활용할 수 있는 다회용기 5종 식기 세트를 보급·수거한 다음 위생 살균 처리 후 재운영한다. 텀블러 사용 시 종합안내소 ‘충장라운지’에서 커피 한잔을 무료로 제공하고 충장로 연계 상점 이용 시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또한 ‘기억놀이터’, ‘만찬의 골목’ 등 주요 프로그램에 사용되는 장치와 장식물은 폐목재 팔레트를 활용해 조성했다. 충장로 4가에는 폐지와 종이상자를 이용해 소규모 팝업 도시를 만들어보는 키즈 프로그램도 운영했다. 사회적 협력과 소통을 위한 프로그램도 눈길을 끌었다. 종합안내소인 ‘충장라운지’에서는 수화 봉사자가 상시 대기하고 휠체어·유모차를 대여해 주는 등 사회적 약자를 위한 다양한 서비스 체계도 갖춰졌다. 축제 대표프로그램인 ‘충장 퍼레이드’의 시민 참여 심사를 위해 공개 모집한 국민평가단은 경합 구도에 공정함과 투명성을 높였다.
한국관광공사에서 53개의 문화관광축제를 대상으로 한 과제 지원 사업에 포항국제불빛축제를최종 선정했다. ESG 개최 지원과 통합마케팅 지원 사업 2가지 유형으로 공모된 이번 사업은 총 6개의 축제가 최종 선정되었으며, 포항국제불빛축제는 ESG 개최 지원 사업에 선정됐다.
포항국제불빛축제는 ‘시민주도형 플로깅(Plogging) 프로그램’ 및 ‘시민 주도형 운영 부스’ 등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기획하고 참여하며 운영하는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진행한다. 플로깅은 "줍다"라는 뜻의 스웨덴어 플로카 업(plocka upp)과 "달리다"라는 뜻의 영어 조깅(Jogging)을 합성한 단어로, 쓰레기를 주우며 조깅하는 행동이다.
강서구는 2024년 5월 18일 오전 10시부터 친환경 나눔 축제인 ‘우장산 그린페스타’를 개최했다. 기존의 ‘우장산 신록축제’가 기후위기를 극복하는 친환경 프로그램과 지역 주민이 함께 나눔의 가치를 확산하는 사회공헌 프로그램으로 더욱 새로워졌다. 자연 속에서 함께 걷고 즐기는 이번 축제에서는 걸으며 기부하고, 재활용·새활용(업사이클링) 제품을 만드는 시간도 가졌다. 축제의 메인 프로그램인 ‘우장산 플로깅 챌린지’는 참가자 1,000명이 우장산 주변을 쓰레기를 주우며 자유롭게 걷고 , 총 목표 걸음 수를 달성한 금액을 지역 내 문화시설에 기부했다.
한국문화재재단의 궁중문화축전에서도 탄소중립에 도움이 되는 랜선을 활용해 자원활동가를 모집해 교통혼잡을 감소시키고 홍보 효과를 높였다.
이제 대다수의 축제는 지구를 생각하는 ESG 축제이다. ESG 축제는 도심 호텔과 지역 숙박업체에도 변화를 가져왔다. ESG 고객 체험을 중시하면서 일회용품을 최소화하고 텃밭에서 직접 기른 식자재나 로컬푸드를 사용하는 호텔도 늘었다.
앤드류 윈스턴(Andrew Winston)과 폴 폴먼(Paul Polman)이 제시한 넷 포지티브(Net-Positive)는 소비자를 비롯한 모든 이해관계자의 삶을 개선하는 것이다. MZ세대를 주축으로 소비자도 ESG 활동에 참여한다. 지속 가능한 소비자 문화 9대 영역을 기후 위기 대응(대체육 소비, 농업 중시, 스마트에너지, 재생 등), 자원절약 및 보호(쓰레기 감축, 자원순환과 재활용, 공유, 생물다양성과 자연 친화 제품), 지역사회 리질리언스 강화(여성과 여아 지원, 형평성과 기회 증진) 등 3축으로 정하고 있다.
MZ세대는 자신들이 앞으로 더 살아가야 할 이 지구의 환경 문제에 당연히 관심이 크다. ESG의 나머지 두 축인 사회공헌(S)과 지배구조 투명성(G) 역시 MZ세대의 중요한 관심사이다. 기업이 사회적 책임을 회피하고 경영 분쟁이 일어나거나 부정을 저질렀을 때 MZ세대는 더 빨리 응징하고 등을 돌린다. 초고령사회로 진입하는 미래에는 그 영향력이 더 커지기 때문에 관광업계, 숙박업계, 외식업계 등을 포함한 대부분의 기업들은 MZ세대들의 마음을 잡으려고 ESG 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한국사업소통개발원/원장 오익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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