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제 뉴스



개태사 쇠솥 국가유산할용사업으로 세간에 알려
박이연 기자
2025-07-15 21:02
 38
0
1

고려시대 최대의 호국수호 사찰이던 충남 논산시의 개태사가 국가유산청의 전통산사 활용사업을 펼침으로써 개태사철확(開泰寺鐵鑊)이 세간에 알려지며 화제가 되고 있다.

개태사 철확은 태조 왕건이 고려를 세우고 개국사찰로 창건하였을 때 주방에서 사용하던 대형 쇠솥이다. 충청남도 민속문화유산으로 지정되어 있는 이 솥은 "죽어서 하늘나라에 가면 관촉사의 미륵보살, 강경의 미내다리와 더불어 개태사의 철확을 보았는지 묻고, 못 보았다면 다시 가서 보라"는 설화가 있을 정도로 유명하다. 




이 철확을 활용하여 '새로운 세상 개태를 꿈꾸다'라는 사업명 아래 <태조 왕건도 반한 개태비빔밥> 프로그램은 논산에서 재배되는 채소를 사용한 웰빙음식의 원형  전통 산사음식인 비빔밥과 사찰음식 등을 만들어 보고 즐기며 조화롭게 공존하는 세상을 느끼는 참여형 콘텐츠다.


개태비빔밥에는 지역 특산물이 많이 들어가는데 특히 연산 고정리의 대추고추장은 이 프로그램 덕분에 브랜드가 살아 났다는 평이다. 또한 개태사 인근 보육시설인 계룡학사에 비빔밥도시락을 제공하는 등 지역 사회와 연계하고 지역경제에 보탬을 주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지역민의 문화향유 기회 제공 뿐 아니라 관광상품으로도 자리매김해 가고 있다. 대부분의 사찰은 산속 깊은 곳에 위치하여 접근성이 떨어지지만, 개태사는 논산-계룡 간 국도변에 자리잡고 있으며, 근처에 근대문화유산 개태사역과 천연기념물인 오계(烏鷄) 등과 연계한 학습체험형 프로그램을 만들어 낼 수 있어서 차별화되었다. 개태사는 후삼국시대에 치열했던 전투가 벌어졌던 황산벌 주변 지역으로 많은 스토리가 있다. 이 사업을 주관하고 있는 (사)기호문화유산활용진흥원에서는 끊임없이 역사 이야기를 발굴하고 국가유산 활용 콘텐츠를 창작하는 등 개태사를 문화유산 여행의 명소로 만들어 가고 있다. 


‘전통산사 국가유산 활용 사업’은 사찰이 보유한 인문학적 정신유산과 역사문화자원을 활용하여 전통산사의 국가유산적 가치와 의미를 체험, 공연, 답사 등의 형태로 전달하는 고품격 산사문화 프로그램이다. 개태사 활용사업은 국가보물인 석조여래삼존불입상과 충청남도 기념물 개태사지도 함께 활용하여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다. 





댓글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