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제 뉴스
경북 봉화군은 11월 7일(토)과 8일(일) 오후 2시 봉화 법전면 기헌고택 앞마당에서 연희 마당극 ‘버저이 용꿈전’을 공연한다고 밝혔다.
이번 공연은 ‘2026 봉화 기헌고택 고택·종갓집 활용사업’의 일환으로 열리며, 세부 프로그램인 ‘기헌고택 잔칫날, 풍악을 울려라!’의 중심 행사다. 국가유산 활용사업을 통해 지역에 전해오는 이야기를 콘텐츠로 만들어 선보이는 첫 공연으로서 의미가 깊다. 이날 고택을 방문하는 관람객은 흥겨운 마당극을 즐기는 것은 물론, 법전마을과 기헌고택에 깃든 이야기를 직접 듣고 옛 전통문화도 체험할 수 있다.

‘고택·종갓집 활용사업’은 국가유산청이 시행하는 ‘우리고장 국가유산 활용사업’의 한 분야다. 이 사업은 우리 선조들이 살았던 옛 살림집의 가치와 의미를 새롭게 발견하고, 그곳에 남아 있는 전통 생활문화를 국민이 체험 · 향유하도록 하는 사업이다.
이번 공연의 배경이자 무대인 법전마을(옛 이름 ‘버저이’)은 태백산이라는 여의주를 향해 용이 날아오르는 비룡승천형(飛龍昇天形)의 명당으로 전해진다. 또한, 문산과 필봉을 모두 갖추었고 그 정기가 태극천에 모여 음양의 조화를 이뤄 많은 급제자를 배출한 ‘급제 마을’로 이름났다.

이 마을의 기헌고택(경상북도 문화유산자료)은 1780년경 첨지중추부사 강완이 짓기 시작하여 그 손자인 기헌 강두환(起軒 姜斗煥, 1781~1854)이 완성한 전통 가옥이다. 지금도 대를 이은 내림음식과 한옥 숙박 체험을 통해, 고택이 간직한 전통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연희 마당극 ‘버저이 용꿈전’은 실제로 전해 내려오는 ‘용꿈 매매문서’와 태백산신께 올린 ‘급제 감사 제문(祭文)’을 바탕으로 제작하였다. 실존 용꿈 매매문서에도 나오는 인물인 여종 신 씨가 청룡과 황룡이 하늘로 오르는 용꿈을 꾸자, 대과에 번번이 낙방한 강문과 득남을 바라는 신혼부부가 서로 그 꿈을 사겠다고 나서면서 생기는 에피소드를 해학적으로 풀어 담았다. 공연 장소는 우리 전통 마당극의 맥을 잇고자 기헌고택 앞마당을 무대로 삼았으며, 노래와 춤, 악기 연주 등이 함께 어우러지는 전통연희를 가미하였다.
최기영 봉화군수는 “법전마을과 기헌고택에 깃든 이야기를 신명 나는 마당극으로 되살려, 군민과 방문객이 직접 보고 즐길 수 있도록 뜻깊은 자리를 마련했다”며, “앞으로도 봉화가 간직한 다양한 문화유산과 이야기를 콘텐츠로 개발해 특화된 문화관광 자원으로 육성하고, 이를 지역경제 활성화로 이어가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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