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몽골 예술교류축제가 열린다. 정부는 한국과 몽골의 수교20주년을 맞아 우리 국민들의 몽골문화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양국간의 우호협력에 도움을 주고자 이런 축제를 하기로 했다.
외교통상부와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공동 주최하는 이 행사는 12월 17일 오후 5시 개막전을 시작으로 30일까지 제주현대미술관과 저지 오름일대에서 펼쳐질 예정이다. 이 축제는 몽골과 우리나라의 시각예술작가들의 협업을 통한 작품전시 및 몽골전통음악공연 등으로 구성되었으며, 3년 전부터 몽골의 고비사막에서 Time & Space (시간과 공간) 이라는 주제로 양국의 작가들이 펼친 <노마딕 예술가 레지던스>의 성과를 제주에서 다시한 번 꽃 피우려 하고 있다. 이 번 년말에 찬 바람 쌩쌩부는 제주의 들판에서는 한국과 몽골의 각 9명, 총 18명의 작가들과 김이선 큐레이터가 아름답게 펼칠 퍼포먼스가 기대된다.
<한-몽골 문화교류축제>는 아프리카, 중동, 중앙아시아 등 우리나라와 상대적으로 문화교류가 적었던 나라들을 대상으로 외교부가 2006년부터 추진해 온 쌍방향 문화교류사업의 일환으로서, 우리 문화외교의 지평을 넓혀가는 중요한 행사이기도 하다.
한.몽골 수교 20주년을 맞이한 금년에는 몽골에서 한국의 해 행사가 진행되었고 내년에는 한국에서 몽골의 해 행사가 진행될 예정입니다.
라고 말하는 외교통상부 조재철 문화예술사업과장은,
한국의 해 행사로 몽골에서 한국영화제, 패션 아트전시, 장사씨름대회 등 20여개의 문화행사가 몽골에서 개최되었습니다. 한국의 씨름선수단과 몽골의 부흐(몽골의 전통경기로 우리의 씨름과 유사)선수단간 단체전 경기도 열렸습니다. 내년에는 몽골측에서 몽골음식, 영화, 전통의상 회화 등을 소개하는 여러 행사를 한국에서 개최할 예정입니다. 이번 제주도 행사를 통해 우리나라와 오랜 역사적 문화적 유대관계를 갖고 있는 몽골에 대해 더 잘 이해하는 계기가 되길 바라고 있습니다
라고 말하며, 한국외교의 성숙한 모습을 보여 줬다.
현재 국내에는 3만여명의 몽골인이 체재중이어서 우리도 고려시대의 아픈 역사를 딛고 한-몽골 교류협력에 박수를 보낼 때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