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과 마음은 아주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습니다. 몸과 마음이 균형을 이룰 때 건강이 보장됩니다. 7월 두 번째 살롱_낯선은 정신과 전문의이자 한의사인 이병관 원장님(마음사랑병원)이 몸과 마음이 조화를 이루는 건강을 화제로 낯선 이야기를 해주었습니다.
한의학의 철학적 배경은 음양오행에 있습니다. 음과 양을 이해하면 동양의 사상을 이해한다고 합니다. 음과 양은 반대되는 개념이지만 그 둘의 조화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말입니다. 뜨겁고 차가운 것, 밤과 낮, 나고 지는 것, 죽고 사는 것, 이 모든 것이 서로 어우러질 때 세상이 자연스럽게 돌아간다는 것입니다.
“어떻게 하면 화나는 마음을 없앨 수 있을까?” 하고 생각했는데 원장님이 답을 주었습니다. “화나는 마음이 나쁜 것은 아니다. 화는 없앤다고 없앨 수 있는 것이 아니다. 화를 없애려고 하지 말고 사랑을 키우려고 노력하라.” 화를 인정하고 상응하는 반대 요소를 키워서 조화를 이룬다는 것을 배웠습니다.
오행은 목화토금수를 가리킵니다. 오행이 서로 도울 때 상생관계(목화토금수)라고 합니다. 그 반대는 상극관계(수화금목토)가 됩니다. 나무가 있어야 불이 타고, 그 재가 흙이 되어 금속을 만들어냅니다. 자연의 이치는 이처럼 상생의 관계입니다.
“그러나 인간의 문명은 상극관계로 발전해왔다.” 원장님의 말입니다.
진화하고 발전했다고 자만해온 인류 문명이 음양오행 안에서는 오히려 자연에 역행해왔다고 하니 씁쓸합니다. 환경과 자연을 생각하는 문명으로 거듭나려면 음양과 오행을 알아야겠습니다.
장마철이었습니다. 연일 비가 쏟아지던 어느 주간에 여성문화마케터 모임 ‘W’는 충남 아산시 온양을 방문했습니다. 문화관광형 시장인 온양온천시장에서 고객만족도를 조사하려는 목적이었습니다.
우리 W는 시장에 도착해서 숨 돌릴 틈도 없이 맡은 바대로 일을 수행했습니다. 고객만족도를 조사할 캠프를 설치하고 답례품으로 준비한 각양각색의 장바구니를 걸어 놓으니 눈길을 주지 않던 시민들이 관심을 보이기 시작합니다. 작고 예쁜 장바구니가 한 몫을 톡톡히 했습니다.
W의 조사에 참여한 시민들은 장대비가 쏟아져 설문지와 옷이 젖어도 개의치 않고 “우리 시장의 발전을 위해서 당연히 해야지”하면서 답변서를 작성해주셨습니다.
칠순 어르신네는 즉석에서 W 멤버 한 명을 스케치해주셨습니다. 한 아주머니는 설문지를 쓰고도 선물로 드리는 장바구니를 양보하셨습니다. 어느 외국인도 온양온천시장에 관심을 보이며 성의껏 조사에 참여해 주셨습니다. 온양온천시장을 찾는 사람들의 반응은 적극적이었습니다.
우리 W는 정신없이 바쁘고 고단한 하루를 마무리하고 숙소에 들어갔지만 밤 새 이야기가 끊이지 않았습니다. 조사를 성과 있게 마칠 수 있었던 것은 모두의 공로입니다. 날씨에 관계없이 설문에 참여해주신 아산 시민들, 주말인데도 기꺼이 작업에 협조해주신 시장사업단 관계자여러분, 그리고 서로 믿고 손발을 맞춘 W가 보조를 맞추었기에 성과를 얻었습니다.
우리 W의 이 작은 노력이 아산 시민들의 진심을 잘 반영해 온양온천시장 발전에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