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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X통신 77호] 77의 행운을 믿으십니까 / 아름다운 사제가 남긴 것
기분좋은QX 기자    2012-01-13 16:26 죄회수  5122 추천수 3 덧글수 1 English Translation Simplified Chinese Translation Japanese Translation French Translation Russian Translation 인쇄  저장  주소복사

            

77의 행운을 믿으십니까

   

 

QX통신 제77호                                                                              2012년 1월 13일 금요일 

 <사진=행운의 상징 "네 잎 클로버">

 

임진년을 맞이한 지 어느 새 보름이 되어갑니다. QX통신은 이번호가 77번째 입니다. 행운의 숫자 7이 두 개나 붙은 77호 통신. 여러분은 77이 7의 곱절되는 행운을 가져온다고 믿으십니까.

 

한때 ‘행운의 편지’가 유행한 적이 있습니다. 학창시절 누구나 한 번쯤은 받아보았을 것입니다. 이것은 편지를 받은 사람이 일정한 시간 안에 사본을 다른 사람에게 보내야하는 ‘사슬 편지’입니다. 1920년대와 30년대에 미국과 영국에서 유행한 놀이가 아시아까지 퍼진 것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우편배달부가 심심한 나머지 위협을 담은 재치 있는 글을 써서 온 마을에 뿌린 것이 기원이라는 설도 있습니다. 어쨌든 행운의 편지는 정확한 유래와 정체가 불분명한 심술궂은 놀이입니다.

 

연초에는 운세와 복에 대해 많이 이야기합니다. 서로 복을 빌어주고 또 나에게 큰 복이 오기를 기대합니다. 그러나 모두가 알듯이 저절로 얻는 것보다 스스로 만들어가는 것이 진짜 행운이고 행복일 것입니다.

 

이번 QX통신 제77호는 독서의 행운만 따르는 편지입니다. 본 메일을 받고 QX통신을 주변 사람에게 추천하는 분 가운데 선착순으로 일곱 분을 뽑아 기분좋은QX가 출판한 책을 한 권씩 보내드립니다.

 

참여 방법은 간단합니다. 메일 하단에 있는 ‘추천하기’를 클릭하고 본인 이름, 추천받는 분 이름과 이메일, 추가 메시지를 적은 후 오른편의 ‘추천하기’ 버튼을 다시 누르면 됩니다. 즐거운 정보를 함께 나누고 주변 사람과 더불어 행복해질 수 있는 기회입니다. 주저하지 마시고 독서의 행운을 잡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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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키호테들의 어록>

 

"사자 앞 4m 사진을 찍기 위해서 목숨을 걸 수도 있다."

- 사진작가 김중만

 

아름다운 사제가 남긴 것

  

 

   <고(故) 이태석 신부님 ⓒ연합뉴스> 

 

생각만 해도 눈물이 나는 사람이 있습니다. 바라보는 것만으로 스스로를 돌아보게 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고(故) 이태석 신부가 그렇습니다. 그는 지난 해 다큐멘터리 "울지마 톤즈"를 통해 많은 이들의 가슴을 울렸습니다.

 

이태석 신부는 1962년 부산에서 태어났습니다. 그는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군의관 복무를 마친 뒤 성직자의 길을 택했습니다. 2001년 사제 서품을 받자 11월에 아프리카에서도 가장 오지라는 수단의 남부 "톤즈"로 떠났습니다. “가장 가난한 곳이었기 때문에 선택했다”는 그의 말처럼 톤즈는 오랜 내전으로 폐허가 된 땅입니다. 주민들이 말라리아와 콜레라로 죽어가는 황폐한 지역입니다.

 

그곳에 도착해서 그는 흙과 짚으로 병원을 세웠습니다. 움직이기 힘든 주민을 위해서 직접 마을을 순회하며 진료를 했습니다. 한센병 환자들은 상처 난 발이 곪지 않도록 신발을 만들어 신겨줬습니다. 깨끗한 식수를 얻기 위해 우물을 파고 농경지를 일구었습니다. 그리고 그는 성당이 아닌 학교를 세웠습니다.

 

이태석 신부는 학교에 초등 교육과정과 중·고등 교육과정을 차례로 개설했습니다. 마음에 상처를 입은 아이들에게 가장 좋은 치료는 음악이라는 생각으로 피리와 기타를 가르쳤습니다. 음악이 예상 보다 더 큰 효과를 발휘하는 것을 보자 아이들을 모아 브라스밴드를 만들었습니다. 이태석 신부는 독학으로 악기를 익혀 아이들에게 가르쳤습니다. 그렇게 시작한 브라스밴드는 정부행사에 초청 받을 만큼 유명세를 탔습니다.

 

그의 활동 목적은 오직 톤즈 사람들의 상처를 치료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는 의술로 그들의 몸을 치료했고, 음악으로 그들의 마음을 치료했습니다. 북수단과 남수단의 내전으로 깊은 상처를 안고 사는 톤즈 사람들 마음은 ‘조건 없는 사랑’을 몸소 실천한 이태석 신부 덕분에 조금씩 치유되었습니다.

 

2008년 11월에 잠시 입국한 이태석 신부는 대장암 4기 판정을 받고 2010년 선종했습니다. 그는 사제이자 의사였습니다. 음악가이고 건축가였습니다. 그는 자신에게 주어진 모든 능력을 가장 가난한 이들을 위해 아낌없이 베풀고 떠났습니다. 마지막까지 세상을 더 나은 가치로 채워간 그의 삶에서 우리는 하나의 나침반을 봅니다. 그에게 주어진 능력은 결국 그가 간절히 바라던 하나의 목적을 위한 것이었다는 사실입니다.

 

기분좋은QX 객원연구원 김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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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  행운의편지, 행운의편지유래, 이태석신부, 울지마톤즈, 라이프스타일, 수단남부톤즈, 문화기획, 문화트렌드, 문화마케팅, 문화예술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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