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판프로그램 도깨비난장 이름 변경 결정
올해로 24회를 맞는 2012춘천마임축제가 또 한번의 변화를 시도한다. 1998년 처음 선보인 이래 축제의 간판프로그램으로 자리잡은 도깨비난장의 이름을 과감히 바꾸기로 결정했다. 대신 최근 젊은 층을 중심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19禁 프로그램 ‘미친금요일’과 연속성을 가질 수 있는 2박3일 난장프로그램으로 새롭게 변신을 꾀한다. 대중적 인지도가 높은 축제의 간판 프로그램을 바꾸는 것은 극히 이례적인 일이라 그 결과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단순히 이름만 바뀌는 것이 아니라 프로그램의 형식도 대폭 수정된다. 올해 연출은 한국 거리극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고 있는 윤종연(극단 몸꼴 대표)가 맡게 된다. 그는 기존의 일방적인 대형무대를 해체하는 대신, 다양한 무대를 분산해 온갖 장르의 공연들로 관객과 소통해 나갈 것이라고 연출 방향을 밝혔다. 여기에 공간에 대한 재해석을 기반으로 제작된 설치미술가 유영봉(극단 서울괴담 대표)의 작품이 어우러지면서 공연자와 관객 모두 어디서도 경험할 수 없었던 새로운 축제를 만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유진규 예술감독은 “올해 춘천마임축제가 최우수축제에서 우수축제로 결정되면서 축제 자체를 걱정하는 분들이 많다. 하지만 깎인 것은 예산뿐이지, 마임축제를 사랑하는 분들이나 준비하는 이들의 열정은 오히려 늘어난 것이 현장 분위기다. 멋진 자동차를 만들었어도 냉정하게 부수지 않고서는 결코 새 우주선을 만들 수 없다는 레고블럭의 법칙처럼 과거의 영광에 매달리고 아쉬워하지 않겠다. 대신 무수한 위기의 순간들을 기회로 극복해온 지난 역사를 되새기며 새로운 마음으로 새로운 축제를 만들어 가겠다.” 라며 올해 마임축제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한편 도깨비난장의 새 이름은 2월 13일부터 23일까지 11일간 홈페이지, SNS, 이메일(pr@mimefestival.com)을 통해 공모하며, 올해 축제 프리패스 티켓 등 푸짐한 경품이 제공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