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에 가면 겨울축제가 있다~ 2009년을 마무리하는 12월, 경제가 살아나고 있다고는 하지만 서민들 주머니는 예년보다 더 허전한게 사실이다. 이 허전한 주머니 만큼이나 추위에 몸을 움츠리기 마련인데 그렇다고 겨울 내내 집안에만 있을 수 없는 일이다. 가족과 함께 새하얀 설원으로 겨울 여행을 떠나고 싶은 마음은 누구나 있을 것이다.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겨울 여행이라고 해봐야 스키나 보드 같은 겨울 스포츠인데 젊은 세대들이야 무리없이 겨울 스포츠를 즐길 수 있겠지만 온가족이 함께 하기에 쉬운 스포츠가 아니다 보니 보통 어르신들은 뒷 전에 있기 일쑤다. 이런 걱정 없이 남녀노소 누구나 즐겁게 다녀올만한 겨울 여행이 바로 겨울축제 여행이다. 특히 겨울 정취를 마음껏 느낄 수 있는 강원도에는 그 어느 지방에서 쉽게 볼 수 없는 특별한 겨울축제들이 준비되어 있다. 강원도의 신나는 겨울축제! 과연 어떠한 축제들이 있는지 시리즈로 마련될 강원도 겨울특집 기사를 통해 살펴보자.
강원도 겨울축제 특집기사를 통해 제일 먼저 살펴볼 축제는 바로 태백산 눈축제다. 태백산 눈축제는 올해로 17회를 맞이한 대표적인 겨울 축제다. 태백산 도립공원을 비롯해 황지연못, 오투리조트 등 태백시의 관광자원을 활용하여 태백산의 멋진 설경과 눈을 주제로 다채로운 이벤트, 행사가 펼쳐진다.
기존 2개소에서 이루어지던 눈조각을 6개소로 확대하고 국제 눈조각가를 초청하여 겨울동화와 다양한 주제를 테마로 한 눈조각 존을 구성한다고 한다. 초대형 눈미끄럼틀, 설원을 달리는 스노우 래프팅, 수제 스키만들기, 은가비정원, 러브스테이지, 이글루카페, 청정먹거리가 가득한 청정동산, 사랑의 눈길 트래킹, 태백산 등반대회 등 재미와 흥미가 가득한 눈축제가 10일동안 전개된다.
특히 올해는 5,000명이 한꺼번에 즐기는 눈싸움 이벤트가 준비되어 있다. 기네스북 등재에 도전있다고 하니 즐거운 눈싸움도 즐기고 기네스북에 오르는 영광을 함께 맛보는 것은 어떨까? 또한 가족과 함께 하얀 눈 가득한 태백산 설경을 보며 약 3~4시간의 태백산 산행을 즐긴뒤 축제 행사장인 태백산 도립공원에 들리거나 광장 옆에 있는 태백석탄박물관에 들리면 아이들에게도 유익한 저렴하고 알찬 겨울 여행이 될 수 있다.
축제기간동안 대학생들을 대상으로하는 전국대학생 눈조각 경연대회가 열린다. 눈조각 경연대회를 통해 대학생들은 열정과 창의성을 마음껏 뽐내며 관광객들에게는 좋은 볼 거리를 선사하는 행사로 태백산 눈축제 행사중에서도 높은 호응을 받아온 행사다. 태백산 눈축제 공식홈페이지에서 2009년 12월 18일까지 참가 신청(신청바로가기)을 받고 있다.
2010년 새해첫날에는 태백산 해맞이축제도 함께 준비되어 있다. 소원빌기, 이벤트, 떡국 나누기등 다양한 부대행사가 진행되니 태백산 눈축제와 함께 해맞이축제도 함께하면 더욱 알찬 겨울 여행이 될 것 이다.
축제의 마지막날인 1월 31일에는 태백산 눈꽃등반대회가 준비되어 있다. 당골-천제단-문수봉-당골광장 코스로 오전 9시부터 시작해 오후 3시까지 진행된다. 마찬가지로 공식홈페이지에서 참가신청(신청바로가기)을 받고 있다.
▲ 최고의 설질을 자랑하는 오투리조트, 태백산 눈축제의 다양한 행사가 오투리조트에서도 함께 진행된다.
겨울스포츠와 함께하고 싶다면 국내 최고원 1420m에서 활강을 시작하는 오투리조트 스키장이 기다리고 있다. 태백산 눈축제와 함께하는 다양한 이벤트가 준비되어 있는데다 뛰어난 설질과 우리나라 스키장 최초로 초급자코스가 최정상에서부터 3.2㎞ 활강코스가 펼쳐져 있으며 드림, 해피, 글로리, 챌린지, 헤드, 패션 등의 다양한 중, 상급자 코스가 있어 겨울 스포츠를 만끽하기에 부족함이 없다.
▲ 700m 청정고지대에서 자란 태백한우가 유명하다. (사진 : 더페스티벌, 우리땅한우직판장)
태백의 맛 태백시에 들렸다면 700m이상 청정 고지대에서 자라 재래식 도축으로 신선함과 깊은 맛을 자랑하는 태백한우를 추천한다. 태백시내에 저렴하고 맛있는 소문난 실비집들이 많이 있어 한우 맛을 아는 미식가들로 늘 붐빈다. 특수부위를 비롯, 어느 부위든 꽃등심이라 속을 만큼 부드러운 마블링과 고소한 맛이 일품이다.
태백의 또다른 일품 요리는 바로 닭갈비(상세보기)다. 보통 춘천 닭갈비는 알아도 태백 닭갈비는 생소할 것이다. 하지만 태백만의 독특한 닭갈비 맛이 또한 일품이다. 일명 물닭갈비라고도 불리우는데 국물이 많은 것이 특징이다. 태백의 쫄깃한 닭고기에 쑥갖과 라면, 육수, 버섯등이 듬뿍 들어가는데다 냄비가 넘칠만큼 육수가 들어간다. 다 먹고 나면 남은 국물을 덜어내고 밥을 볶아 먹는 것은 춘천닭갈비와 비슷하다. 하지만 춘천닭갈비를 상상하고 먹다가는 놀랄만큼 색다른 맛을 자랑하는 태백의 명물이라고 한다.
▲ 춘천닭갈비와 달리 국물이 많은 태백닭갈비.
더욱 가까워진 태백 공기좋고 눈많은 태백. 하지만 좁고 굽어진 산길 도로를 상상하며 쉽게 찾아가기 힘들다는 선입견이 있기 마련이다. 그 동안 태백시의 숙원이였던 38번 국도가 완전 개통되어 태백까지 가는 시간이 절반 가까이 줄어들었다. 기존 2차로 도로였던 38번 국도가 4차로로 완전 개통되며 서울에서 태백까지 2시간 반 정도면 도착 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단, 눈이 많이 오는 지방이므로 기상예보를 먼저 체크하고 스노우 타이어나 체인을 챙기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