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청한방약초축제가 9일 오후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한방약초 산업의 메카로 자리매김한 제12회 산청한방약초축제는 ‘동의보감 숨결따라, 산청약초 향기따라’ 라는 슬로건 아래 전국에서 몰려든 관람객들로 장사진을 이뤘다.
내년에 있을 ‘2013 산청세계전통의약엑스포’ 성공의 기틀을 마련했다는 것이 커다란 수확이라 볼 수 있다. 제12회 산청한방약초축제는 기존의 축제와 차별성을 두어 진행되었다. 먼저 딱딱하기 쉬운 개막식을 동의보감 진서의를 재현하는 형식을 빌어 축제장을 찾은 사람들과 즐겁게 개막을 축하하는 행사를 가졌다.
또한, 관람객들이 쾌적하게 메인무대에서 진행되는 행사를 관람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광장에 지난해보다 두 배 이상 규모가 커진 홀 텐트를 설치해 그늘에서 낮 공연을 즐기고, 비가 올 때는 비를 피하며 메인 무대 행사를 즐겼다.
주제관인 동의보감관은 5개의 파트로 나뉘어 각각 테마에 맞는 물품을 전시해 관람객들이 동선의 혼란 없이 쾌적하게 관람을 마칠 수 있었다.
특히 약초생태관은 지리산 자생 약초를 직접 눈앞에서 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고, 전통한의학관은 풍부한 한방자료 전시를 통해 한의학의 역사에 대해 학습할 수 있는 기회를 주었다.
이와 함께 한방산업관과 오장음식, 동의보감 상차림, 한방휴게음식 등 300여점의 약선음식을 소개하는 동의약선관도 관람객의 발길을 끌었다.
또한. 체험부스로 이루어진 약초체험장은 향첩 만들기, 한방족욕 및 반신욕 체험, 한방미용체험 등 방문객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행사로 채워져 꼭 한 번씩 들러 가는 행사장의 필수 코스가 되었다.
지리산의 명품약초와 산청을 중심으로 활약한 명의 류의태와 허준 선생의 이야기를 해학적으로 표현한 ‘마당극 허준’, 약초골 산청의 효자 갑동이와 귀남이가 어머니의 병을 고친다는 주제로 가족의 소중함을 표현한 ‘약초골 효자전’, 산청의 뛰어난 효력의 약초를 주제로 한 ‘마당극 약장수’ 등 공연한의학의 본고장 산청에서 펼쳐진 마당극 공연은 보는 이의 신명을 들썩이게 했다.
이번 축제는 제6회 기산국악제전 등과 연계되어 진행된 행사로, 85만 명의 관람객이 방문했으며, 행사장 내의 약초 및 농특산물 판매장, 한방향토음식, 기타 부스에서 약 42억 원의 수익이 발생했다.
뿐만 아니라 간접효과로 군내 숙박업소와 주유소, 식당 등에서 올린 수익은 280억 원 가량으로 잠정 집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