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회 대전뿌리문화축제에 사흘동안 17만여명이 참여해 문화관광축제로 발돋움하는 큰 뿌리를 내렸다는 평가다. 유일한 성씨(姓氏) 축제인 대전뿌리문화축제는 <대한민국 성씨이야기, 뿌리문화의 향연>이란 주제로 25일부터 사흘간 대전뿌리공원에서 열려 뿌리문화의 근간인 성씨, 가족 간의 사랑, 효의 소중함 등을 다시 한 번 되새기는 뜻 깊은 자리였다.
전국 106개 문중에서 3000여명이 참여한 문중퍼레이드는 역대 최대 규모였고, 한산 이씨 문중이 각종 전통복장 등 특색 있는 볼거리를 선보여 문중퍼레이드에서 대상을 받았다.
또한 400쌍이 참여해 기네스 기록에 도전한‘기네스도전 효(孝)세족식’은 감동의 눈물을 흘리는 등 효에 대한 전통정신을 되새기는 감동 깊은 행사로 눈길을 끌었다.
특히 이번 축제는 종전과는 달리 마을개념으로 조성돼‘호패로 통(通)하라’, 마당극‘이야기 관혼상제’,매사냥․단청장(丹菁匠)․초고장(짚풀공예) 등 무형문화재 전시체험, 뿌리주막, 성씨 코스프레 등 다양한 퍼포먼스로 큰 웃음을 선사해 관람객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문중문화체험관에서는‘남평 문씨의 물레체험과 목화묘목 나눠주기’,‘진주 정씨의 엽전 만들기’,‘연안 이씨의 대한민국 국호탁본체험’ 등 색다른 프로그램이 선 보여졌다.
뿌리공원의 시원한 전경속에 펼쳐진‘뿌리 외줄타기’, 젊은이들의 한마당 어울 마당인‘대학생 뿌리가요제, 대전의 특색 있는 문중이야기를 극화한’미륵원 이야기‘등이 인기가 있었다. 또 야간에는 국악의 흥취와 뱃놀이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는 선유놀이와 성씨의 성지인 뿌리공원을 표현한 레이저쇼는 화려하게 밤하늘을 수놓으며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강혁 대전시 관광산업과장은“뿌리문화축제는 관람객 중심의 체험형 놀이형 축제로 올해부터 축제예산을 늘려가며 질적으로 높은 행사를 마련해 많은 관람객들이 찾아왔다”며
“다른 축제에서 볼 수 없는 세련되고 차별화된 프로그램을 앞으로도 계속 개발하여, 우리나라 성씨의 뿌리축제가 큰 뿌리를 내리게 할 것이며 뿌리공원이 대한민국의 명소가 되게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