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9월3일 개장한 청도소싸움경기장의 관광객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 우권판매액 또한 1일 1억 5천만원 이상의 매출을 보이고 있어 조기 정착에 성공하였으며 세계적인 레저문화로 자리매김해 가고 있다는 평가다.
황소의 뚝심, 승부근성과 박진감, 쾌감, 스릴 넘치는 재미가 살아있는 소싸움의 매력을 즐기는 사람이 늘고 있다. 육중한 몸매의 두 마리 싸움소가 평소 갈고 닦은 실력을 유감없이 보여주고 힘이 부족하다 싶으면 순식간에 달아나 패배를 인정하는 장면이 그야말로 한편의 생생한 드라마를 보는 것 같다고 한다.
지난 6월 9일과 10일에 열린 소싸움경기는 무협지를 보는 기분이었다. 토요일 3경기에 출전한 “신라”는 “텍스”와의 경기에서 30분간 경기를 펼쳐 무승부를 기록했고, 일요일 “검”과의 경기에서도 무승부를 기록해 실력과 체력면에서 대단한 기량을 선보였다. 또 토요일 10경기에서도 “역발산”은 “킹카”와의 경기에서 무승부를 보였으며, 일요일에는 4승 1패의 높은 승률을 자랑하는 “높은진”을 20여초의 짧은 시간에 뿔치기 한방으로 제압하는 장면은 기술이 최고조에 달했음을 보여주었고, 경기를 관람하던 관광객의 함성소리가 경기장이 떠나가도록 응원전이 펼쳐지므로써 지난 일주일간 쌓였던 스트레스를 말끔히 날려 버릴 수 있는 멋진 광경 이 연출 되었다.
청도소싸움경기는 각본 없는 드라마로 싸움소들의 타고난 장점을 부각시켜 레저문화로 계승발전 시킨 우리 전통놀이 문화의 한부분이며 세계적인 상품으로도 손색이 없을 듯 싶다.
국내에 수많은 축제와 행사가 있지만 소싸움경기 만큼 동적인 문화는 드물다고 보여 지며, 한번 경기를 보게 되면 소싸움의 매력에 빠져 다시 한번 보고 싶은 마음이 들며, 끈기와 저력, 근성을 보면 우리의 국민성과도 많이 닮았다고 한다.
청도 소싸움 경기가 국내뿐만 아니라 외국 관광객에게도 살아있는 동적인 경기를 보여 주므로써 전통소싸움 문화를 계승발전 시키는 계기와 지역주민의 소득증대 및 일자리 창출 등에도 기여하기를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