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휴가시즌에 접어들면서 안동에서의 고택체험이 예약이 어려울 정도로 인기를 누리고 있다.
고택체험이 시작된 지 10년차를 맞아 해를 거듭할수록 체험객이 늘고 있는 가운데 올해 상반기 중에만 87곳의 고택에 20,835명이 찾았다. 외국인도 전체 체험객의 8.5%인 1,769명이나 찾았다. 이는 지난해 18,864명보다 10.4% 정도인 1,971명 늘어난 수치다.
이처럼 안동에서의 고택체험이 특별한 이유는 자연을 거스르지 않고 선현들의 삶의 방식까지 들어 다 볼 수 있는데 있다. 특히, 선조들의 지혜가 녹아있는 종택이나 고택은 자연을 거스르지 않으면서 고풍스러움을 유지하고 있다. 이는 인위적으로 조성된 한옥이나 양옥에서는 절대 느낄 수 없는 안동만의 특별함이다.
△ 안동시 임동면의 고택체험 명소 <지례예술촌>
여기에다 종택이나 고가, 한 집안의 벼슬과 세(勢)를 알 수 있는 솟을 대문 등이 갖춰진 양반가옥에서 수백 년 동안 내려 온 선현들의 기품과 삶의 방식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또, 21세기 첨단시대 들어서도 전통적인 삶의 방식을 유지하고 있는 종손과 종부들의 삶도 엿 볼 수 있다.
전통방식에 현대적 요소를 접목한 다양한 체험거리도 발길을 이끌고 있는 큰 이유가 되고 있다. 안동의 각 고택에서는 다양한 체험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학봉종택과 온계종택, 치암고택, 간재종택, 태장재사, 군자마을 등에서는 토요일 등을 이용해 크고 작은 고택음악회를 열고 있다. 또 한지, 목공예와 전통민속체험, 천연염색, 다도체험, 짚풀공예, 종가음식체험 등 각 고택마다의 특성을 살린 다양한 체험거리가 도시민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다.
이처럼 안동에서의 고택체험은 단순한 한옥체험을 넘어 수 세기동안 이어져 온 선조들의 지혜와 정신문화를 알 수 있고, 각 가문마다 녹아있는 가풍을 통해 우리의 역사를 알 수 있는 기회가 되고 있다.
안동시는 옛 선현들의 삶과 정신까지 녹아있는 고택종택과 사대부가의 전통 생활상 재현을 위한 고택종택 명품화 사업 등을 편다.
올해만 고택체험 활성화를 위해 21억8천5백만 원을 투자한다. 전통한옥 생활상 재현을 통해 전통생활 문화 체험이 가능하도록 15곳에 17억3천2백만 원을 지원한다. 고택명품화 사업은 문갑, 사방탁자 등 고가구 비치와 식기, 침구 등 생활용품 구입, 도배, 문짝 장판 등 시설개선 사업 등을 벌인다.
고택음악회와 문화체험, 서당체험, 옛날이야기, 전통음식체험, 다도예절체험, 전통제사상 차림, 공예문화체험 등 고택활성화를 위한 체험프로그램 운영에도 4억3백만 원을 지원해 활성화를 도모한다.
김형동 안동시 체육관광과장은“앞으로 85개의 종택과 수많은 고택 등 안동이 가진 격조높은 고택문화를 활용해 우리의 정신문화를 후대에 전할 수 있도록 다양한 체험거리 발굴과 함께 고택의 원형을 유지하면서 체험객들의 편의를 증진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해 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