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시 100년의 역사 문화 숨결을 고스란히 담아 마당에 펼쳐내는 제13회 목포세계마당페스티벌(극단갯돌. 목포MBC 공동주최)이 한 여름밤의 목포 원도심을 화려하게 수 놓을 예정이다.
오는 25일 개막놀이를 시작으로 28일까지 목포시내차없는거리, 오거리 일대 등 원도심에서 나흘동안 개최되는 세계마당페스티벌은 공연, 기획, 전시, 참여마당 등의 프로그램이 펼쳐진다. 일제시대를 거쳐 근대화시기에 이르기까지 근대역사문화거점공간을 매개로 목포100년의 문화역사를 되돌아보는 시간을 마련한 것이 큰 특징이다.
목포는 무분별한 도시발전을 탐하지 않아 근대건물들이 그대로 보존되어 있어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곳이다. 일제시대 불교사원인 동본원사를 비롯하여 1926년 개관한 구,목포극장, 청년회관, 1900년 설립한 일본영사관, 7-80년대 세무서앞포장마차, 1929년 춘화당한약방, 1949년 코롬방제과점, 온금동 등 일제시대에서 근대 역사의 명소로 불려지는 곳곳에서 다양하게 공연이 펼쳐진다.
뉴질랜드 팀의 줄인형 놀이, 일본 히라키좌의 거인인형, 미국의 저글링, 일본의 소란부시전통춤 등 세계적인 마당문화도 즐길 수 있다. 또한 서산 박첨지놀이 등 전국의 인형극단들이 대거 출연하며 전국의 풍물패, 탈패, 마당패 등도 출연해 전통의 볼거리를 길거리에 펼친다고 한다.
작년축제부터 새롭게 시작한‘굿쩐 Busking-Good Money‘ 프로그램도 새롭게 발전시킨다는 계획이다. 공연을 보고 만족한 만큼 관객이 던져주는 돈을 ’흐뭇한 돈‘이라 하여 ’굿쩐Good Money이라 명명한 것이다.
올해로 31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마당극전문예술단체 목포극단갯돌은 국내외 연 200회의 공연을 펼쳐가며 다양한 실험과 예술시도를 얻은 창작의 감각으로 이 축제를 만들었기에 시민들은 크게 기대를 하고 있다.
극단 갯돌의 손재오 예술감독은 "목포의 원도심이 물건을 사고파는 상업기능을 뛰어 넘어 글로벌 마당놀이 문화를 접목해 시장의 문화기능을 활성화시켜 진정한 원도심의 기능회복에 촛점을 맞췄다"며, "세계적인 축제로 거듭나기 위해 목포의 독특한 향수를 이 공간에 담아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