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한옥마을과 동문예술거리를 축제로 물들이는 전주동문예술거리페스타가 "야한(夜寒) 축제! 동문엔 신나는 만남과 약속이 있다"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15일 개막되어 21일까지 7일간 펼쳐지고 있다.
뜨거운 여름밤을 식혀줄 야한시장(夜寒市場), 밤을 현혹한 동문 조형에 비쳐지는 미디어 파사드, 거리를 넘나드는 공연과 깜짝 이벤트 들로 매일 밤을 축제 분위기로 몰고 가는 이 번 이벤트는 올해로 3회째를 맞고 있다.
특히 8월 15일 광복절을 맞아 815명이 모여 8시 15분에 펼쳐진 대한동문만세 플래시 몹은 완성도는 떨어지지만 그 시도가 좋았다고 평가받고 있다.
실오라기를 줄줄 늘어뜨려 엣 동문(東門)의 모양을 낸 대형 조형물에는 미디어 파사드(Media Facade)가 시연되었으나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은 없다는 평가였다.
또한 인터액티브 일렉트로 입체영상은 사람의 동작에 따라 반응하는 설치 영상이 주목을 끌었다. 자신의 춤 동작에 따라 실시간 빛의 예술적 움직임을 직접 체험하는 이 프로그램은 시민과 관광객들에게 호평을 받으며 큰 인기를 누렸다.
이날 개막식에는 송하진 전주시장, 김윤덕·김성주 국회의원, 최진호 도의회의장, 이종근 동문거리상인협회장과 함께 지역상인, 예술가, 관광객 등 1000여명이 모여 축제의 시작을 알렸다.
한편, 축제가 한창이던 이날 밤10시에는 축제 워크숍 형태의 뜻깊은 행사가 있었다. 전주시민놀이터 떠듬공간에서 열린 "동문 네트워크 파티"에서 지역예술가와 서울·부산의 문화예술 전문가들이 모여 동문거리 활성화 사업 및 페스타 프로그램의 질적 향상을 위해 열띤 토론과 발제가 있었다. 예술가들은 거의 밤을 새워 건설적인 야한토크(夜寒 TALK)를 진행했다.
송하진 전주시장은 "무더운 여름밤 시름을 내려 놓고 시원한 축제를 즐기길 바라고, 시민과 예술가 그리고 상인이 한데 어우러져 새로운 동문예술거리를 창조해 감에 전주의 긍지를 느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