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운현궁 고종 명성후 가례 재현행사가 추석연휴를 즐기는 시민들의 찬사를 받으며 성대하게 치러졌다.
서울시는 흥선대원군의 사가이자 조선 제26대 임금 고종이 즉위 전 12세까지 살았던 운현궁에서 "고종·명성후 가례"를 오늘 오후(2013.9.21. 14:00~16:00) 재현했다.
이 왕실혼례는 고종 즉위 3년(1866년)되는 해 3월 21일 거행된 당시 15세의 고종과 16세의 명성후 민씨의 국혼례를 재현하는 행사인데, 시민들에게 많이 알려져 올해는 관객들이 운현궁을 가득 메웠다.
왕비로 책봉된 예비 왕비가 책봉 교명을 받는 "비수책(妃受冊) 의식"과 국왕이 예비 왕비의 거처인 별궁으로 친히 거동해 맞이하러 오는 "친영(親迎) 의식"이 차례로 풀패키지 형태로 연출되었다.
또 어가행렬과 궁중정재 공연이 펼쳐져 외국인을 비롯한 2천여 관객들에게 수준높은 볼거리를 제공했다. 지금으로부터 147년전 간택에 의해 왕비로 책봉된 여흥민씨 자영 명성후가 별궁인 운현궁 노락당에 거처하면서 궁중법도와 가례절차를 교육받고, 창덕궁의 고종이 친히 운현궁으로 찾아와 혼례를 올리는 스토리가 있는 연출이어서 축제전문가들은 크게 호평했다.
이 번 행사는 전통문화의 복원 재현사업 전문회사인 (주)한국의장이 기획하고 고증연출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