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다 음력 이월 초하룻날 열리는 달머리당산제가 올해도 어김없이 월두마을에서 열린다.
2014년 2월 28일(금)과 3월 1일(토) 양일간 우리나라 최초로 갯벌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된 전남 무안군 현경면 월두마을의 ‘달머리 당산제’가 주목을 받고 있다.
무안 ‘달머리 당산제’는 매년 음력 2월 초하루 전날 집집마다 볏단을 추렴하여 세 번씩 세 번 꼬아 만든 ‘진 줄 당기기’ 줄을 만든다. 초하루가 시작되면 미리 만들어 둔 기다란 줄을 어깨에 메고 할머니 당산 앞으로 나간다. 풍물로 흥을 돋우고 음식을 장만한 후 줄을 할머니 당산에 칭칭 감는데 이는 남녀의 교합과 이로 인한 출산의 풍성함을 기원하는 상징의례이다. 이 때 여성을 상징하는 마을 우물에서 우물굿을 진행한다.
극단 갯돌의 신명나는 마당극과 띠배띄우기 등 다양한 볼거리 총 집합
또한 작년에 이어 극단 갯돌(대표 문관수)의 마당극이 함께 흥을 돋우는데 올해에는 더욱 업그레이드 된 ‘남도천지밥’과 신명나는 ‘북춤’으로 마을 주민들과 국내외 관광객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남길 예정이다.
당산제 첫째 날인 2월 28일(금)에는 관광객이 참여하는 새끼 꼬기와 띠배 만들기가 진행되며 둘째 날인 3월 1일(토)에는 오전 10시부터 길놀이, 줄당기기, 당산제, 우물굿, 마을 지신밟기, 마당극, 북춤, 띠배띄우기가 순서대로 진행된다.
월두마을 김인정 이장은 "선조들의 얼과 지혜가 깃든 전통의례인 당산제를 전승함으로서 마을의 안녕과 바다와 갯벌의 풍어를 기원하고 국내 제1호 갯벌습지보호지역, 람사르 갯벌, 전남갯벌도립공원 내 문화자원을 대내외적으로 널리 알리고자 하는 목적으로 이번 당산제를 진행한다"고 밝히며, "올해는 좀 더 확장된 개념의 문화가 있고 정이 넘치는 축제로 펼친다"고 말했다.
마을축제로 시작된 민속문화축제가 우리 문화를 되살리고 도농교류 활성화에도 이바지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