엉거주춤한 절, 모든 것이 신기한 듯 어리둥절한 표정, 미묘하게 어울리는 혼례복…. 이는 중국인 부부의 한국전통혼례식 거행 모습이다.
지난 토요일, 청원군 문의면 문의문화재단지에서 중국인 신랑 리지엔(李劍, 33세)군과 신부 쩡스치(曾詩棋, 26세)양의 한국 전통혼례가 있었다. 신랑인 리지엔은 현재 중국 챵샤(湖南省 長沙市) 지역에서 충청북도 의료관광 에이전시로 활동 중 평소 한국 사랑이 깊어 행사를 가졌다. 그는 충북을 제2의 고향으로 생각하는 중국 대장금문화전파유한공사 대표로 충북 의료관광사업을 협력하고 있다. 또한 그는 지난해 5월에 개최한 세계오송화장품뷰티박람회, 10월에 개최한 제3회 중국인 유학생페스티벌에 참석한 바 있다.
한국의 의료상품을 현지에서 정확하게 설명하기 위해 지난 1월부터 2개월 과정으로 충북대학교에서 한국어를 공부하고 있다. 회사 이름에 ‘대장금’을 넣은 것만 봐도 한국 사랑이 얼마나 큰 지 가히 짐작할 만하다.
그는 평소 ‘한국 문화가 좋다. 특히 한복은 정말 아름답다. 한복을 입고 전통혼례를 한다면 정말 좋겠다.’는 소망을 종종 내비쳤다고 한다.
충북도는 리지엔 대표의 말에 아이디어를 얻어 곧 결혼을 앞둔 리지엔 대표에게 ‘전통혼례식’을 제안했다. 한국을 사랑하는 리지엔 대표는 기뻐하며 흔쾌히 수락했다.
앞으로 충북도는 최근 중국 젊은이들 사이에 한국에서 웨딩촬영을 하고 전통혼례를 체험하는 것이 유행인 점에 착안, 이번 결혼식 자료를 의료관광의 새로운 상품으로 개발하여 활용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