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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픈 축제가 된 부처님오신날 봉축법요식과 연등회
TheFestival 기자    2014-05-06 15:19 죄회수  6087 추천수 1 덧글수 2 English Translation Simplified Chinese Translation Japanese Translation French Translation Russian Translation 인쇄  저장  주소복사

 

 불교 신도들의 최대 축제인 연등회축제가 불기 2558년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전국 각 사찰에서 신자들이 운집한 가운데 봉축 법요식을 가졌다.

그러나 천년을 이어온 등불처럼 평생 잊히지 않을, 세상에서 가장 아름답고 특별한 축제로 성대하게 치러졌어야 할 연등회축제가 올해는 슬픔 속에 조촐하게 치러지고 있다.
세월호 침몰사고로 온 국민이 슬퍼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 주말 치러졌던 연등회 행렬도 애도의 행렬이되었고 연등전시회에도 노란 리본 물결로 휩싸여 있다.

부처님오신날 6일 오전 10시부터 서울 조계사에서 열린 법요식에는 조계종 종정 진제 대종사와 총무원장 자승스님, 그리고 이례적으로 박근혜 대통령이 참석해 부처님 오신날을 축하하고, 세월호 희생자들을 함께 애도하는 자리를 가졌다.

  

법요식은 세월호 참사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묵념으로 시작되었고 끝까지 엄숙한 분위기에서 진행됐다.

총무원장 자승스님과 원로회의 의장 밀운스님이 관불의식을 통해 아기부처님의 몸을 씻겨 드리는 의식을 했고 어린이 신도들에게 마정수기를 하며 사월초파일의 뜻을 기렸다.

 

박대통령은 축사를 통해 "세월호 희생자들을 기리고, 유가족의 아픔과 상처를 치유할 수 있는 자리로 갖는 법요식에 감사드린다"며, "국민들도 하루 속히 용기를 되찾을 수 있도록 이 자리에 함께 하신 대덕스님과 불자대중 여러분께서 마음과 정성을 모아주시기 바란다"고 했다. 또 이어서 "부처님께서는 보리수 아래서 정각을 이루신 후, 첫 번째 계율로‘생명의 소중함’을 강조하셨다. 그 가르침이 지금 우리사회에 경종을 주고 제일 큰 가치로 지켜내라는 경각심을 주고 있다. 물욕에 눈이 어두워 마땅히 지켜야 할 안전규정을 지키지 않았고, 그런 불의를 묵인해 준 무책임한 행동들이 결국은 살생의 업으로 돌아왔다. 국민의 생명을 지켜야 할 대통령으로서 어린 학생들과 가족을 갑자기 잃은 유가족들께 무엇이라 위로를 드려야 할지 죄송스럽고 마음이 무겁다"고 말하며 국민들과 슬픔을 함께 했다.

 

 

염원과 정성, 등불의 속삭임을 들어 보는 전통등 전시회도 곳곳에서 열렸다. 한지와 여러가지 재료로 만들어낸 다양한 모양의 전통등 전시에는 세월호의 아픔과 무사귀환을 간절히 바라는 노란 리본 물결이 전시장 주변을 장식하기도 했다.
불자들은 2014년 부처님오신날을 슬픈 축제로 치렀고, 시민들은 황금연휴를 조용히 마무리했다.

 

태그  조계사 봉축 법요식,연등축제,사월초파일,부처님 오신날,연등전시회,세월호참사
연관축제  2014 연등회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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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ggy   2014-05-07 21:48 수정삭제답글  신고
부처님오신날 크게 축제로 벌여야 할텐데.. 박대통령까지 사과를 해야하는 어른들의 잘못에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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