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북부를 대표하는 전통문화축제인 제27회 고양행주문화제를 신한류 문화예술도시로 발전하는 고양시의 미래상을 반영하고, 100만 시민의 문화적 비전을 선도하는 전통문화축제로 더욱 업그레이드해 진행할 예정이다. 아울러 시민과 지역예술가가 주인공이 되는 축제로 문화예술 일자리를 창출하는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행주문화제에는 전통적인 프로그램인 고유제, 행주대첩 승전의식, 행주산성 역사기행을 비롯해 고양시 민속놀이 한마당, 3색3판 신한류 페스티벌 등 다채로운 문화행사가 준비돼있다.
그 가운데 가장 눈에 띄는 하이라이트 프로그램은 “100만 고양시민퍼레이드”로 지난해 5월 선보인 시민퍼레이드에 비해 규모와 의미 면에서 한층 확대돼 펼쳐진다. 고양시 덕양구의 중심가인 화정문화광장에서 시작, 덕양구청을 거쳐 고양어울림누리에 이르는 화중로 6차선 1.8Km를 ‘고양100만 인구돌파기념’ 가족과 함께 걸을 수 있는 코스로 구성했으며, 9월 27일 오후 4시부터 진행된다. 특히 ‘100만 고양시민퍼레이드’는 지역예술단체와 무려 1천여 명의 시민참여단과 자원봉사자가 가세해 행렬하는 장관이 연출된다.
하이라이트 프로그램인 ‘100만 고양시민퍼레이드’는 5,020년 전 한반도에서 발견된 가장 오래된 ‘고양 가와지볍씨’가 출토된 지역의 농경문화유산을 바탕으로 의미와 가치를 부여하고 스토리를 만들어, 고양시민의 자긍심과 정체성을 기반으로 진행한다. 또한 한반도에 살았던 인류가 채집생활에서 벗어나 농사를 짓고 공동체 생활을 시작했고 새로운 문명의 꽃을 피웠던 실존하는 가치를 다시 한 번 확인하며, 고양의 역사적·문화적 가치를 알리는 계기가 될 것이다.
아울러 고양시 각 동에 전해지는 전설들을 바탕으로 현대와 5,020년 역사를 뒷받침해주는 재미있는 이야기를 만들어낸다. 창릉동 ‘밥할머니 이야기’, 효자동 ‘효자 박태성과 인왕산 호랑이 이야기’ 고봉동 ‘고봉산과 한씨미녀 이야기’, 백석동 ‘흰돌이야기’, 식사동 ‘고양왕과 삽살개 이야기’, 행주동 ‘행주웅어, 금원과 란사의 슬픈사랑’, 탄현동 ‘숯고개와 이성계이야기’, 성석동 ‘두꺼비 바위 이야기’등 14개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고양행주문화제의 역사와 정통성을 느낄 수 있는 행주산성에도 고양문화원이 주관하는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가족단위 관람객들을 기다리고 있다. 9월 27일 오전에는 사전 신청을 통해 모집한 관람객들을 대상으로 전문 역사해설가의 알기 쉬운 해설과 함께 행주산성을 둘러보는 답사 교육프로그램 ‘행주산성 역사기행’이 진행된다. 이어서 행주대첩의 호국영령을 기리며 행주 얼을 계승하는 전통의례 ‘고유제’, 행주대첩의 영령을 추모하는 전통 굿을 통해 고양시의 미래를 기원하는 ‘위령굿’, 행주대첩의 생생한 역사현장을 전문배우와 출연진들이 재현하는 ‘행주대첩 승전의식’과 매년 관객들의 큰 호응을 받고 있는 ‘수문장의식’ 등 다채로운 전통행사가 마련된다. 특히, 말의 해를 기념해 일산 마두동 일대에서 행해졌던 민속놀이를 복원한 고양12채 풍물연희단의 창작공연 ‘고양시 마(馬)전 놀이’는 올해 행주산성 프로그램의 백미가 될 것으로 보인다. 유적지에서 역사를 직접 배우고 체험하며 느낄 수 있는 프로그램들로 채워지는 행주산성은 특히 초중고 자녀와 학부형들의 큰 관심을 얻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