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서울 친환경농장 14곳, 2월 1일부터 참가자 모집
임차료 50%만 내면 끝, 종자와 비료도 무상 제공
“내 손으로 수확한 배추로 김장을 했더니 어느 해보다 맛있었어요. 주말마다 농장에 와서 채소를 가꾸면서 일주일 내내 받았던 스트레스를 한 번에 날릴 수 있고, 좋은 공기로 인해 몸도 건강해지는 기분이어서 좋았습니다.” 지난해 하이서울 친환경농장에 참여했던 김기정 씨는 금년에도 기회만 된다면 참가할 생각이다. 하이서울 친환경 농장이 2010년 가족을 오는 2월 1일부터 모집한다. 서울시 홈페이지(www.seoul.go.kr)를 통해 신청을 받으며 선착순 마감이다. 작년에는 2시간 만에 참가자 모집이 마감됐다.
주말농장의 즐거움을 맛본 이는 비단 김기정 씨만은 아니었던 것 같다. 운영 초기에 3,400구획을 분양했던 농장규모는 매해 시민들의 뜨거운 반응으로 올해에는 2배 이상 늘어났다. 남한강과 북한강이 만나는 팔당상수원 보호구역 내에 위치한 남양주시 조안면, 양평군 양서ㆍ서종면, 광주시 남종ㆍ퇴촌ㆍ중부ㆍ초월면과 서울시 강동구 강일동 등 14곳 총 115,500㎡의 7,000구획(1구획당 16.5㎡) 규모가 올해 분양된다.
농장 참가자들은 농장을 개장하는 4월초부터 김장 배추와 무를 수확하는 11월까지 농장을 직접 운영하게 된다. 서울시에서 농장 임차료의 절반(팔당지역 : 구획당 5만원의 50%-> 2만5천원, 강동구 강일동: 구획당 8만원의 50% -> 4만원)을 지원하고 농사에 필요한 종자ㆍ모종, 유기질비료, 천연방제제 등을 무료로 공급한다. 계절별 재배작물을 보면, 봄에는 상추, 쑥갓, 열무, 시금치, 얼갈이 배추, 여름에는 들깨, 가을에는 무, 배추, 갓, 쪽파, 알타리무 등이다. 여느 해처럼 농약과 화학비료를 전혀 사용하지 않는 친환경농법을 사용한다.
금년에는 농장 토질을 개선하고, 참가자들을 위한 화장실, 원두막 등을 추가로 설치해 쾌적한 환경에서 농장을 가꿀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그리고 농촌지도사가 농장 개장과 파종시기인 봄ㆍ가을 총 4회에 걸쳐 현장교육을 실시하고, 매주 1회 초보자를 위해 작물관리 방법과 영농기초 기술교육도 제공한다. 또 가을에는 농장참여자 중 우수경작자를 선발하여 시상하고, 농장별로 떡, 돼지고기 등 음식을 준비하여 추수감사 행사도 개최할 예정이다.
나들이 장소를 찾아 인터넷의 바다를 뒤질 필요 없으니 좋고, 가까운 거리에 주말마다 갈 곳이 생기니 좋고, 아이들에게 생물 공부 저절로 되니 좋고, 가족 화합도 하고, 게다가 내 손으로 키운 안전한 먹거리를 수확하는 보람까지, 농장이 주는 이 많은 혜택을 누가 마다 할까? 다 좋은데 농사 경험이 없으시다고? 이에 대해 생활경제담당관의 한 관계자는 “참가자들은 물주기, 잡초제거와 같이 기초적인 작물관리만 하면 신선한 무공해, 친환경 채소를 수확하는 기쁨을 누리실 수 있다”고 말한다. 그밖에 궁금한 사항은 다산콜센터나 생활경제담당관으로 문의하면 상세한 안내를 받을 수 있다.
문의: 생활경제담당관 ☎ 02) 6321-4072, 3707-9385, 다산콜센터 ☎ 1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