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년째 계속되고 있는 ‘연산오계 문화제’가 ‘생명사랑의 아름다운 민속, 동물위령제의 맥을 잇다’를 주제로 4월 18일(토) 연산면 화악리 지산농원에서 열린다.
올해 위령제에서는 사상 최악의 조류인플루엔자(AI) 사태로 안타깝게 살처분
당한 일체 가금의 넋을 기리는 비나리가 공연되며, 농장동물들의 복지개선을
촉구하는 슬로푸드 동물복지선언문이 채택될 예정이다.
연산오계 문화제는 우리나라의 미풍양속인 동물위령제의 명맥을 이어오고
있는 국내 유일의 축제로 올 초 문화재청에서 발굴한 62건의 자연유산
민속행사 중 하나에 선정되기도 했다.
동물위령제는 사람을 위해 희생된 가축들의 넋을 위무하고 천도하기 위해
선조들이 지내던 우리 고유의 민속이며 형식은 지역마다 조금씩 다르다.
오유공 위령제는 산신제의 형식을 빌려 지낸다. 계룡산신과 오유공의 위패를
모시고 산신에게는 주과포혜, 오유공에게는 오곡오채를 올린다.
위령제는 이준창 논산문화원 사무국장의 집례와 임미영 시인의 해설로 오전 11시부터 1시간가량 봉행되며, 류제협 논산문화원장이 초헌관을 맡는다.
식후에는 ‘요들러 장승일의 꼬끼오 요들과 이색악기 연주회’가 열리고,
이어서 좋고(Good), 깨끗하고(Cledan), 공정한(Fair) 먹거리 운동을
선도해온 국제슬로푸드한국협회의 김종덕 회장(경남대 교수)이 ‘동물권 및
동물복지 그리고 슬로푸드 운동’을 주제로 강연을 한다.
참가비는 없으며 위령제 참례자들에게는 채식 점심이 제공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