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산골기획공연 - 국악, 시대를 말하다 두 번째 막이 7월 23일부터 8월 9일 3주간 서울남산국악당에서 오르게 된다.
꼭두각시 인형극 <돌아온 박첨지> 시즌3이 바로 그 공연이다. 과거 남사당놀이패의 꼭두각시 인형극이 그랬듯이, 남산골한옥마을에서 펼쳐지는 <돌아온 박첨지> 역시 부패한 권력과 현대사회를 해학과 풍자로 비판한다.
남사당놀이패의 핵심적인 레퍼토리였던 전통 인형극 <꼭두각시놀음>이 비판성과 놀이성을 더 보강해 <돌아온 박첨지>로 재탄생한 것이다. 여기에 각 장면마다 다양한 타악기들이 내는 연주나 사자 춤, 버나 돌리기 등의 연희적 요소들이 더해져 흥겨운 볼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시즌3으로 <돌아온 박첨지>는 현존하는 우리나라의 유일한 전통 인형극으로, 극단 사니너머의 대표인 김학수 연출로 선보인다. 김학수는 극단 미추에서 배우로 활동하던 시절 꼭두각시 인형극의 대잡이(인형조종수) 역할을 하며 인형극 공연을 전담해왔다. 공연의 핵심인 40여 개의 인형은 중요무형문화제 제3호 남사당놀이 보유자 박용태 선생의 손길로 태어났다. 인형들은 자신들의 손으로 절을 짓고 버나를 돌리는가 하면, 신명나는 탈춤과 긴장감 넘치는 액션 장면을 보여주기도 한다.
<돌아온 박첨지> 공연기간 중 매주 토요일에는 신청자 15명에 한해서 전통인형극 체험 워크숍을 진행한다. 워크숍에서는 <돌아온 박첨지>에 나오는 전통 인형을 전문 인형잽이와 함께 다뤄보는 시간을 갖는다. 워크숍은 20분 동안 진행될 예정이며, 체험비는 무료다. 신청은 남산골한옥마을 홈페이지(hanokmaeul.or.kr)에서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