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회 밀양여름공연예술축제가 7월 29일부터 8월 9일까지 밀양연극촌과 영남루 야외무대에서  40편, 82회 공연으로 열린다.

올해 축제는 “연극, 자연을 비추는 거울(Hold a Mirror up to Nature)”이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좀 더 지역 대중에게 다가가기 위하여 남천강이 내려다 보이는 밀양의 전통 명소 영남루 경내에 특설무대를 설치하여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재미난 4편의 작품(재담극 〈탈선춘향전〉, 손숙의 〈어머니〉, 창작뮤지컬〈궁리〉, 강부자의 〈오구〉)을 선보일 예정이다. 

7월 29일 18시에는 영남루 특설무대에서 개막식 식전 축하공연으로 밀양의 대표 문화유산 〈법흥상원놀이〉와 〈밀양백중놀이〉가 펼쳐지며 20시에는 재담극 〈탈선춘향전〉이 개막공연으로 시작되어 어린이부터 어르신까지 모든 연령의 관객들이 즐길 수 있는 최고의 웃음을 선사할 것이다.

이번 축제에는 성벽극장 벽을 허물고 모든 관객들에게 무료로 프린지 공연을 오픈하여〈감내 게줄당기기〉, 〈동래 학춤〉등의 전통공연 뿐만 아니라 〈밀양의 바흐〉, 〈브라스 밴드〉공연 등 음악공연, 〈원숭이 피터의 고백〉, 〈체홉의 단편은 이렇게 각색된다〉등의 짧은 연극공연까지 다양한 장르를 공연하며, 또한 전문적이고 예술적인 내실 있는 축제로 거듭나기 위해 평생을 연극을 위해 바친 원로 연극인 윤대성 극작가의 기념관이 축제를 맞아 연극촌에 개관되며 윤대성 선생의 데뷔작〈출발〉, 최근작〈동행〉 및 제1회 윤대성 희곡상 수상작〈무풍지대 로케트〉가 공연된다.

특히 올해는 해방 70주년과 한일수교 50주년을 기념으로 자연과 함께하는 밀양연극촌의 야외극장 숲의 극장에서 역사문화주간이 주로 펼쳐지는데 연극계의 거목 오태석 연출이 이끄는 극단 목화의 〈왜 두 번 심청이는 인당수에 몸을 던졌는가〉가 포문을 열고, 연희단거리패의 〈코마치 후덴〉, 극단 골목길의 〈만주전선〉, 일본극단 카덴자의 〈 트로이의 여인들〉, 한국 최고의 젊은 소리꾼 이자람의 신작〈이방인의 노래〉가 공연된다. 

또한 축제 기간에는 각양각색의 다양한 가족극이 준비되어 있는데 극단 가마골의 대표 레퍼토리〈안데르센〉과 밀양 어린이 음악교육극단 반달의 〈오즈의 마법사〉가 어린이들을 기다리고, 극단 가마골의 신작으로 셰익스피어의 로맨틱 코메디〈당신 뜻대로 하세요〉가 국내최초로 뮤지컬로 제작되어 공연되며 밀양여름공연예술축제의 꽃이라 할 수 있는 젊은 연출가전은 올해도 계속되어 한국연극계가 주목하는 젊은 연극인들을 발굴해 내 〈노래하는 노비 정초부〉등 11개의 작품이 경연으로 참가하며 대학극전에는 서울시립대, 대경대, 연세대, 인천대 등 연극전공학과뿐만 아니라 대학극회들도 참여하여 이 시대 청춘들의 관심과 열정을 확인하는 장이 될 것이다.

또 올해는 안톤체홉 주간으로 연관된 프로그램도 마련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