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가 후원하고, 부산문화관광축제조직위원회가 주최·주관하는 국내 최장수 록페스티벌인 ‘2015 부산록페스티벌’(이하 부산록페)이 8월 7일부터 9일까지 3일간 삼락생태공원에서 개최된다. 올해 부산록페에는 해외 9개 팀, 국내 46개 팀 등 총 10개국 55개 팀이 참가한다.
부산록페의 가장 큰 매력은 무료 공연이라는 점이다. 비슷한 시기에 열리는 록페스티벌들이 10만 원대의 고가 티켓 정책을 고수하는데 반해 부산록페는 제1회 때부터 무료로 진행해 오고 있다. 주머니사정 눈치볼 것 없이 쟁쟁한 록밴드들의 공연을 만끽할 수 있다.
이번 부산록페에서 YB는 포크록, 클럽록을 비롯해 한국전통악기, DJ, 오케스트라와의 결합 등 장르의 경계를 넘나드는 이들만의 폭넓은 음악적 역량을 보여줄 예정이다.
축제가 시작되는 8월 7일의 헤드라이너는 한국 록의 대표주자 "YB"다. 이들은 윤도현의 1994년 솔로 데뷔 이후 팀이 결성되어 2015년 현재까지 9장의 정규앨범을 발표하며 라이브 무대를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는 국민 록밴드이다.
또한 디스코 펑크록밴드 "고고스타"도 이날 무대에 오른다. 고고스타는 날렵하고, 빈티지한 펑크의 색채와 80년대 색이 뚜렷한 디스코 비트의 전자음악을 보여준다. 고고스타표 뿅뿅 사운드의 로큰롤을 기대해도 좋을 것이다.
이들 외에 ‘SUBS’, ‘에브리싱글데이’, ‘슈가도넛’, ‘스톤드’, ‘박시환’ 등이 부산록페의 첫날 무대를 장식한다.
둘째 날인 8일에는 미국 출신의 대표적인 이모코어밴드 ‘핀치’ 역시 이날 헤드라이너로 이름을 올렸다. 이들의 하드코어적 사운드와 팝펑크적 감성을 바탕으로 한 그 특유의 멜로디감은 많은 밴드들에게 영향을 주었다. 핀치는 국내에서는 특히 서태지에게 지대한 영향을 준 아티스트로 잘 알려져 있다.
80년대 후반 록 음악으로 시작한 여성 보컬리스트 ‘소찬휘밴드’도 헤드라이너로 나선다. 소찬휘는 최근 ‘나는 가수다’와 ‘토토가’ 등을 통해 전성기 못지않은 활동을 보여주고 있다. 록의 여신으로 날개를 펼칠 절대적인 무대가 기대된다. 이외에도 ‘장미여관’, ‘SWEET MULLET’, ‘내귀에도청장치’, ‘KILLING ME INSIDE’, ‘트랜스픽션’, ‘뷰렛’ 등이 둘째 날 라인업에 포함됐다.
축제의 마지막 날인 9일에는 라이브 공연의 1인자 ‘이승환’이 헤드라이너로 무대에 오른다. 이승환은 다양한 무대 경험을 통한 탄탄한 라이브 실력을 갖고 있다. 독보적인 공연시스템을 구축하여 국내 공연 기술을 발전시킨 장본인으로 지난 26년간 지치지 않고 뮤지션의 길을 걸어왔다. 그가 펼칠 부산록페스티벌 무대가 기대된다.
더불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인디문화 1세대 펑크 록밴드 ‘노브레인’ 역시 이날 헤드라이너로 이름을 올렸다. 인디음악과 대중음악의 경계선을 없애고 록음악의 위상을 대중들에게 널리 알린 장본인이다. 아직 하고 싶은 것이 많다는 데뷔 19년차 노브레인의 공연이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