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가을 국내 여행을 위해 테마섬 9곳이 추천되었다.
행정자치부(장관 정종섭)는 여행작가, 기자, 관광·홍보 전문가로 구성된 심사단의 현장실사 등을 거쳐 가을에 여행하기 좋은 9개섬을 선정했다. 관광객의 취향에 따라 섬을 고를 수 있도록 놀기 좋은 섬(놀-섬), 쉴 수 있는 섬(쉴-섬), 잘 알려지지 않아 섬의 매력이 잘 보존된 섬(숨은-섬) 등 테마에 맞춰 선별했다.
9개 섬을 테마별로 살펴보면 회사나 모임, 가족단위로 함께 즐기며 역동적인 체험을 할 수 있는 놀-섬으로 인천 옹진군 신-시-모도(교량으로 3개섬 연결), 전북 군산 신시도, 전남 신안 임자도, 고흥 시호도, 경남 통영 욕지도 등 5곳이 선정되었다.
가을 섬 경관을 느끼며 힐링할 수 있는 쉴-섬에는 전남 진도 관매도, 완도 청산도 등 2곳, 외부에 잘 알려지지 않아 섬 자원과 생태가 고스란히 보존되어 있는 숨은-섬에는 전남 여수 손죽도, 마지막으로 기상변화 등으로 쉽게 접근하기 어려운 특별한 섬(Special-island)에 전남 신안 가거도가 선정되었다고 밝혔다.
테마 별 섬들도 각각의 특징에 따라 여행 유형이 구분된다.
▲ 인천 옹진군의 3개의 섬 신도 시도 모도 (쉴 섬) & 전북 군산 신시도 (놀 섬) ▲
먼저, 3개의 섬이 연결된 신-시-모도의 경우 수도권에서 방문하기 쉽고 자전거 투어와 트레킹, 갯벌낚시 등 단체활동이 가능하며 숙박시설이 많고 세미나 시설을 갖추고 있어 회사나 단체의 단합대회·세미나 장소로 적합하다. 군산 신시도 역시 10인 이상 단체 관광객이 찾기 좋은 섬이다.
특히, 1인 10만원 정도면 숙박과 3식, 낚시 등 어촌 체험활동이 제공되는 ‘민박패키지’가 있어 한번에 예약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 전남 신안군 임자도 (놀 섬)
목포 등 호남권에서 접근성이 뛰어난 임자도는 12km 가량에 이르는 대광해수욕장의 백사장을 중심으로 각종 체험활동(승마, 낚시 등)을 할 수 있어 가족 뿐만 아니라 회사·단체 관광에도 적합하다.
고흥 시호도는 원시체험시설을 조성하여 당일 또는 1박2일 동안 원시생활을 경험할 수 있다. 특히, 인근 나로우주센터가 있어 과거와 미래를 동시에 경험할 수 있어 아이들의 교육 공간으로 활용가치가 높다. 통영 욕지도는 정치망을 이용한 고기잡이 체험과 가을철에도 다이빙을 할 수 있으며, 아름다운 해안절벽을 자랑하고 있다.
▼ 전남 고흥 시호도 (놀 섬) & 경남 통영 욕지도 (놀 섬) ▼
▲ 전남 진도군의 관매도 (쉴 섬) & 전남 완도군 청산도 (쉴 섬) ▲
가을철 단풍과 해안풍경을 누리며 쉬고 싶은 분들께는 진도 관매도와 완도 청산도를 추천한다.
특히, 두 섬은 자동차가 없어도 섬을 구석구석 둘러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관매도는 섬 규모가 작아 1~2시간 정도 도보로 섬 전체를 둘러볼 수 있다.
청산도는 대중교통으로 원하는 장소를 쉽게 방문할 수 있다. 관광시설이 다소 불편하더라도 ‘나만 알고 싶은 섬’을 만들고 싶다면 손죽도를 추천한다.
▲ 전남 여수시의 손죽도 (숨은 섬) & 전남 신안군의 가거도 (Special Island) ▲
민박시설도 부족하고 흔한 구멍가게, 식당이 없어 불편함을 느끼더라도 오래전부터 그대로 보존된 돌담길과 대나무길, 마을 곳곳에 조성된 정원들이 편안함을 제공한다. 특히, 풍요롭지는 않지만 여유롭고 너그러운 주민들의 인심은 최고의 힐링상품이라고 할 수 있다.
대규모 단체 관광보다는 조용한 여행을 원하시는 분들께 안성맞춤이다. 마지막으로 변수가 많은 섬 여행을 즐기길 원한다면 우리나라 최서남단에 위치한 가거도가 제격이다. 먼바다에 위치하다 보니 기상이 좋지 못한 경우 결항률이 높아 (‘14년 9~12월중 34일 결항) 선택받은 자만이 들어갈 수 있는 곳이다. 연인들에게 뜻하지 않은 추억을 선사할 가능성도 있다.
김성렬 행정자치부 지방행정실장은 “섬 여행이 여름에 집중되는 것을 보면서 계절에 따라 바뀌는 섬의 매력이 알려지지 않아 안타까웠다. 이번 심사를 통해 국민들께서 잘 알지 못했던 가을 섬의 매력을 발굴하여 새로운 관광지로서의 대안을 제시하고 싶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