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바라기 수백만 송이의 향연이 펼쳐지는 함안군 법수면 강주 문화마을과 법수산권역 일대에서 강주해바라기축제가 한 달간 펼쳐진다.
7월 8일 오후 4시 축제의 시작을 알리는 개막행사를 시작으로 매주 금·토·일요일에는 각종 공연, 이벤트, 가요제 등이 야간까지 계속 돼 여름날의 선선한 공기와 함께 축제이벤트를 즐길 수 있다. 또한 해바라기 1단지에는 야간 경관등을 설치해 관광객들이 어두운 밤에도 해바라기의 아름다운 자태를 볼 수 있도록 했다.
올해는 꽃 재배면적을 종전 권역 내 재배면적 4만5천㎡에서 12만㎡ 규모로 대폭 확대해 4백만 송이의 화려한 꽃 잔치를 볼 수 있게 된다. 해바라기의 개화는 6일 현재 약 20%가 진행된 상태로 최근 잇따라 내리는 장맛비에도 불구하고 해바라기 생육은 최상의 상태를 보이고 있어 축제기간에는 만개한 해바라기를 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매주 토·일요일에는 축제장을 오가는 셔틀버스가 법수강주일반산업단지(법수면 강주리 720번지) 내 임시주차장에서 행사장으로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매 10분 간격으로 왕복 운행된다.
또 마을화폐제도를 도입해 축제장을 찾는 관광객들에게는 즐거움과 재미를 더하고, 마을 주민들에게는 소득을 창출하는 기회를 마련했다. 마을화폐는 1인당 3,000원 권이 발매되며 미취학 아동과 65세 이상 어르신께는 발매되지 않는다.
축제시작을 앞두고도 해바라기 단지에는 장맛비에도 1일 200여 명의 관광객들이 찾고 있어 축제에 대한 관심을 고조시키고 있다. 강주 해바라기 축제위원회(위원장 안용수)는 개막을 앞두고 행사장 설치와 우천 시를 대비한 각종 대책을 준비 중이다.
해바라기 축제로 이미 유명세를 날리고 있는 강주 문화마을은 어릴 적 뛰놀던 옛 고향마을처럼 100여 가구가 농업에 종사하는 평범하고 작은 시골 동네다. 마을 뒤편에 나지막한 언덕과 해바라기 밭이 널찍이 펼쳐져 있으며, 그 뒤로는 법수산(150m) 자락이 병풍처럼 둘러싸고 있다.
그러나 이 마을이 결코 평범하지 않은 까닭은 바로 ‘차별화된 콘텐츠’를 잔뜩 품고 있어서다. 해바라기 꽃을 주제로 축제가 열리기 시작한 지난 2013년, 날로 쇠락해져 가는 마을을 어떻게 살릴 것인가 고민하던 마을주민들은 농촌 마을이 새롭게 탈바꿈한 전국적인 사례를 찾아 벤치마킹에 나섰다.
마을주민들이 내린 결론은 ‘차별화된 콘텐츠’의 도입이었다. 해바라기 축제개최를 위해 주민들은 마을대청소부터 시작했으며 마을 담벼락에는 벽화가 그려졌다. 이런 노력으로 축제 첫해 1만여 명에서 해마다 관광객이 증가해 지난해에는 무려 22만 명이 찾을 만큼 인기축제로 당당히 자리매김했다. 그 결과, 지난 해 박근혜 대통령의 ‘제2회 행복마을 콘테스트’ 치사를 통해 ‘성공한 마을 축제의 전형’으로 소개되기도 했다.
함안군은 이번 축제의 성공적인 추진을 위해 함안군 마을 만들기 중간지원조직인 함안군발전협의회(공동위원장 이삼희 부군수·정원식 경남대 법대 학장) 산하에 강주마을 향우회 등이 참여하는 축제지원단을 구성해 주차문제 해결과 축제장 내 화장실 설치 등 축제인프라 지원에 적극 나서고 있다.
또 주민소득 증대와 지역경제 활성화에 최대 주안점을 두고 함안 관광과도 연계 추진한다. 특히 7월은 가야읍 함주공원 연꽃테마공원에 연꽃이 만개하는 시기로, 군은 축제를 찾는 관광객들을 함안관광 전반으로 유도해 지역 경제 활성화 극대화를 꾀한다는 방침이다.
태양의 신 아폴로에게 한 눈에 반한 물의 요정이 한 자리에서 아폴로를 기다리다 해바라기가 됐다는 그리스 로마 신화처럼 태양을 그리다 얼굴마저 태양을 닮아버린 꽃. 수백만 개의 태양이 떠오를 4만여 평의 드넓은 함안 강주 해바라기 밭이 축제를 벌일 준비를 마쳤다. 강주해바라기축제는 8월7일에 폐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