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악기상가 집결지 낙원악기상가가 연말을 앞두고 훈훈한 자리를 마련했다.
29일 오후 낙원악기상가 4층 아트라운지 멋진하늘에서는 피아니스트 조재혁의 렉처 콘서트 ‘클래식 파라다이스’가 끝난 뒤 ‘문화예술 소외지역 음악교육사업 지원금’ 전달식이 진행됐다.
낙원악기상가는 지난 3월, ‘중고악기 기부 CSR 캠페인-올키즈기프트’를 진행해왔다. 문화예술 소외 아동청소년에게 음악교육을 제공하여 건강한 성장을 도모하는 사회복지법인 "함께걷는 아이들"과의 업무협약(MOU)을 시작으로, 시민들로부터 기부 받은 중고 악기를 낙원악기상가 상인들의 재능기부를 통해 수리/조율한 뒤 지역아동센터에 전달해왔다.
지난 9월에는 상인들의 좋은 취지에 공감한 세계 음향 장비 회사의 국내 총판 대리점 삼아프로사운드㈜에서 무려 440여 점의 악기를 기부해 화제가 됐다. 뿐만 아니라, 낙원악기상가는 4층 야외공연장 아트라운지 멋진하늘에서 매월 다양한 테마의 공연을 진행, 현재까지 진행된 공연의 수익금과 올해 마지막 공연인 조재혁의 ‘클래식 파라다이스’ 공연 수익금을 모두 함께걷는아이들의 음악교육사업에 지원하기로 했다. 공연이 끝난 후,낙원악기상가 번영회(회장 유강호)와 "함께걷는아이들" 유원선 사무국장 등이 참여해 전달식을 가졌다.
올 한 해 낙원악기상가 4층 아트라운지 멋진하늘 공연 수익금을 비롯하여 지금까지 시민들과 삼아프로사운드㈜에서 기부한 중고악기 수백 점과 그 악기들을 무상으로 수리하고 조율한 상인들의 재능까지 비용으로 환산하면 총 1억여 원에 이른다.
낙원악기상가 관계자는 "1년이 채 안 되는 시간에 이렇게 큰 성과를 거둘 수 있었던 것은 바쁜 일정에도 악기 수리 및 여러 공연과 캠페인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준 상인들의 따뜻한 정과 시민 여러분의 관심 덕분”이라며 “많은 사람들의 도움으로 이룬 성과인 만큼, 문화예술의 혜택에서 소외된 아이들이 위로 받고 힘을 얻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낙원악기상가는 올 한해 도심 속 야외 공연장이라는 특색을 살려 4층 아트라운지에서 다양한 음악 공연을 개최하고 영화를 상영해 큰 호응을 얻었다. 낙원악기상가는 앞으로 더 알차고 뜻 깊은 기획들로 서울의 문화중심지로 거듭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