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가을 서울의 도심 밤을 빛으로 물들이는 2016 서울빛초롱축제(Seoul Lantern Festival)가 시작됐다.
서울 청계광장에서 수표교까지 1.2km 물길 위에 수천 개의 오색찬란한 빛을 밝히는 서울빛초롱축제는 11월 4일(금) 17시에 점등하기 시작하여 20일(일)까지 17일간 펼쳐진다.
지난 ’09년 한국방문의 해를 기념한 ‘세계등축제’로 시작하여 해마다 약 250만 명 이상의 국내외 관광객들이 찾는 서울의 대표 축제가 된 빛초롱축제는 올해 "역사가 흐르는 한강, 빛으로 밝히다"를 주제로 열리고 있다.
서민들의 삶의 터전인 한강줄기를 따라 선사시대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역사‧문화‧생활 속 다양한 순간들을 다채로운 등 작품으로 두루 담아낸다. 대표적으로 한강의 발원지인 태백시 검룡소부터 암사동 선사유적지, 조선시대 마포나루와 6‧25한강철교 등 역사책 속에서 봤을 법한 장면들을 정교한 형태의 등으로 표현했다. 시대흐름 순으로 전시 돼 청계광장부터 광교까지 걷다보면 자연스레 한강과 서울의 역사를 접하고 배우게 된다.
특히, 한강을 가로지르는 27개 다리와 국회의사당 등 주변명소까지 오늘날 한강의 모습을 세밀하게 담은 작품 ‘한강이야기’는 전통 한지와 LED 조명을 활용, 30m 대형 규모로 조성돼 관람객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아이들에게 인기만점인 ‘라바’, ‘뽀로로와 친구들’, ‘로보트 태권브이’ 등 다양한 캐릭터들도 전시돼 남녀노소 온 가족에게 즐거움을 선사한다.
이밖에도 청계천 초입 팔석담에는 ‘2016 서울빛초롱축제’ 타이틀과 주제를 무지개빛 LED 조명으로 표현한 타이틀 등이, 모전교 위에는 하나은행과 평창동계올림픽조직위원회가 만드는 환상적인 LED등 터널이 설치돼 축제를 더욱 환하게 밝힌다.
작품 전시 이외에도 관람객들이 직접 참여하는 체험행사도 다양하다. 소원등 달기, 소망등 물 위에 띄우기, 소원지 달기, 한지등 만들기, 캐리커쳐 등 행사가 광교갤러리에 설치된 부스에서 진행된다. 또, 축제의 아름다운 추억을 오래도록 이어갈 수 있도록 누구나 축제현장의 사진을 찍어 응모할 수 있는 ‘포토콘테스트’도 열린다.
이외에도 모전교와 광교 사이에 먹거리부스와 푸드트럭을 운영, 따뜻한 커피와 어묵 등 간단한 음료와 간식부터 돼지갈비, 스테이크 등 든든한 한 끼 식사까지 푸짐한 먹거리도 현장에서 즐길 수 있다.
대규모 인파가 집중되는 만큼 축제기간동안 출입구 통제, 동선 관리 등을 담당할 현장관리 인력을 최대 120여 명까지 배치한다. 또, 출입구(10개)와 청계천 가교 양 옆(10개)에 5m 높이의 LED 조명 트리를 설치해 출입구 위치를 멀리서도 알아볼 수 있게 하고 길을 비추는 조명으로 활용하는 등 행사안전에 만전을 기한다는 계획이다.
빛초롱축제는 축제기간 동안 매일 17시부터 23시까지 진행되며 관람료는 무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