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네스코 세계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된 350년 전통의 삼척 기줄다리기행사가 2017 삼척정월대보름제의 하이라이트로 열려 풍성한 잔치를 벌였다.
11일(토) 삼척 엑스포광장에서 수많은 삼척시민과 관광객이 지켜보는 가운데 열린 삼척 기줄다리기는 정월대보름 세시풍속 중 우리나라에서 가장 흥미있는 대형 볼거리를 제공한다는 평과 함께 올해도 대성황을 이루고 막을 내렸다.
올해는 조류독감(AI) 및 구제역 파동으로 당초 계획한 3일간의 대보름축제를 2일로 축소하여 개최되었으나 축제 주최주관자의 발빠른 행정력으로 갑작스런 변화를 무리없는 압축프로그램으로 펼쳐냈다는 평가다.
삼척의 오십천 윗쪽마을 말곡(末谷)팀과 아랫쪽 부내(府內)팀의 결승경기에서 말곡팀의 승리로 끝났고 모두들 환하게 웃으며 올 한 해 농사의 풍년을 기원하며 서로 격려했다. 기줄다리기는 게줄의 이 곳 사투리인 기줄에서 나왔으며 대게의 발처럼 생긴 네게의 게줄을 당겨 승부를 가르며 풍년과 풍어를 기리는 전통놀이다.
김양호 삼척시장은 직접 줄다리기에 참석하여 함께 땀을 흘린 뒤 "추운날씨에도 이렇게 정월대보름제에 참석해 주셔서 감사하다"며, "삼척 기줄다리기를 통해 삼척시민들의 협동심과 단결력을 계속 키워가자"고 시민화합과 전통문화계승 발전의 의지를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