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시에서 6월 23일(금)부터 25일(일)까지 3일간 개최된 ‘2017 실향민 문화축제’가 실향민 1·2·3세대, 시민, 관광객의 뜨거운 관심과 호응에 힘입어 3만여명이 찾는 등 누구도 할 수 없는 축제, 지속발전 가능한 축제라는 가능성을 확인하였다.
전국 팔도에서 펼쳐지는 각 지역의 다양한 축제로 국민들의 눈높이가 한없이 높아진 만큼 이제 축제는 그 누구도 하지 않는, 누구도 할 수 없는 축제를 해야 한다는 과제가 있다.
실향민의 도시 속초에서 피난민의 정착과정에서 생성된 실향민 문화를 축제의 콘텐츠로 만들어 아픈 역사를 함께 기억하고 그들의 문화를 계승․보존하며 더불어 남북통일을 염원하는 마음으로 기획된 ‘2017 실향민 문화축제’는 여타 향토문화축제와는 차별화되었기에 지속가능한 문화축제라는 사실을 인정받았다.
피난 퍼포먼스를 통해 당시 피난민들의 고통과 슬픔을 고스란히 재연하며 축제가 시작되었고, 개막식과 함께 선보인 강원도립국악관현악단과 시립풍물단의 협연으로 ‘시간도 지우지 못한 고향의 봄’이란 초청공연은 각지에서 찾아온 실향민과 관광객들의 눈길을 끌게 하였다.
특히, 실향민의 자식으로 피난민촌에서 자라왔기에 실향민 축제의 의미를 그 누구보다 통감하고 이번 축제가 실향민을 비롯한 새터민, 모든 국민까지 한마음으로 평화통일을 염원하는 대화합의 장으로 발전하기를 응원한다며 보내온 문재인 대통령의 개막 축하 영상 메시지는 축제에 찾아온 실향민들에게 더 없는 위로가 되어주었다.
지난해 보다 축제기간을 하루 연장하며 야간 먹거리 장터에 오징어 회, 명태식해, 가자미 식해와 같은 향토 음식과 6.25음식 체험관과 북한 음식 체험관에는 고향의 맛을 추억하고자 하는 인파로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벌써 2년전에 돌아가셨지만 실향민이신 어머니를 추억하며 찾아왔다는 관광객, 실향민은 아니지만 옛 정취를 느끼고 싶어 무작정 찾아왔다는 노부부, 할머니 손잡고 찾아와 재현해 놓은 구멍가게 옆에서 추억의 먹거리 국화빵, 쫀드기 먹으며 즐거워하는 손녀까지 실향민 2, 3세대들에게는 아스라이 잊혀져가는 기억을 더듬게 했고 시민들에게는 자긍심을, 관광객들에게는 어느 도시에서도 볼 수 없는 독특하고 풍성한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제공하였다.
이병선 속초시장은 “두번째 실향민 문화축제를 성황리에 마무리하며 속초시가 대표적인 관광도시 뿐만 아니라 실향민의 도시로서, 전국의 실향민 1,2,3세대가 함께 소통할 수 있는 의미 있는 대화합의 장으로 특히나 시민들도 자긍심을 갖게 되었다”며 “앞으로 우리 국민 모두의 관심과 앞으로 축제를 보러 전 세계 사람들이 한국을 관광하러 올 수 있도록 대한민국의 대표 명품 축제로 거듭날 수 있도록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일 계획이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