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지역 대학생이 직접 기획한 2017 부산 대학생축제 ‘부산불꺼축제’가 오는 9월 22일부터 23일까지 영화의전당 일대에서 열린다.
부산시가 주최하고 부산문화관광축제조직위원회가 주관하는 이번 축제는 부산 지역 대학생 34명이 준비했다. 대학생 기획단은 지난 7월 출범 후 2개월 동안 콘셉트 도출, 프로그램 기획은 물론 참가자 섭외까지 도맡았다.
행사명인 부산불꺼축제는 부산불꽃축제를 패러디한 것으로 ‘청춘에게 열정을 불태우길 바라는 사회에 맞서 잠시 불을 끄고 쉬어가자’는 의미다.
메인 행사는 파자마파티. 본격적인 파티가 시작되기 전, 야경으로 유명한 영화의전당 야외극장의 불을 전체 소등한다. 소등 후에는 지친 마음을 치유할 수 있도록 잔잔한 어쿠스틱 음악을 준비했다. 어쿠스틱 선율로 마음을 어느 정도 정리한 후, 맨 정신에 잠시 불을 끄고 함께 즐기자는 의미로 본격적인 파자마파티를 진행한다. 파자마파티인 만큼 드레스코드는 파자마. 파자마가 아니라도 집에서 쉬는 듯 편한 차림새면 된다.
22일 공연은 디에이드(구. 어쿠스틱 콜라보)와 개그맨 김준호의 토크콘서트 ‘별게 다 고민이쟈나’, 그리고 개그맨 박명수의 디제잉이 준비돼있다. 부산 대학생축제의 명예 홍보대사인 개그맨 김준호는 어른들은 공감하지 못하는 대학생들의 소소한 고민에 대해 관객들과 함께 이야기 나눌 예정이다. 23일에는 가수 김나영의 발라드 공연을 시작으로 매드클라운의 힙합, 현아의 댄스 공연이 무대를 채운다.
이외에도 부산 지역 댄스동아리 최강자를 가리는 댄스동아리 경연대회와 대학생 라디오 동아리인 ‘부산의 달콤한 라디오’ 공개방송도 준비돼있다. 각 대학에서 활동하는 밴드와 부산 각지에서 활동하는 버스커 7팀도 무대 위에서 끼를 펼칠 예정이다.
다양한 체험행사도 마련했다. 체험행사에는 대학생이 스트레스를 풀 수 있는 베개싸움, 방문객 모두 함께 숨어있는 집 주인을 찾을 수 있는 마피아 게임, 어린 시절의 즐거운 기억을 다시 되새길 수 있는 추억의 전자오락실 등의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다. 최근 대학생 사이에서 유행하는 ‘인스타감성’을 적극 반영한 네온사인 포토존 ‘청춘의 방’도 기다리고 있다.
이번 행사는 지난 2005년부터 2016년까지 체육대회로 열렸던 ‘부산대학종합축전’의 형태가 대학생들의 요청에 따라 변경된 것이다. 올해 3월 청년진담 시 “기존 행사를 학생들이 직접 만드는 축제로 바꾸어달라”는 대학 총학생회장들의 건의를 서병수 시장이 흔쾌히 승낙했다.
서병수 부산시장은 “대학생들이 단순히 참여하는 데만 그치지 않고 직접 만들어 더욱 뜻깊은 행사이다. 내 주변 친구들이 준비한 축제인 만큼 많은 대학생이 함께 즐겨주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