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활용사업의 하나로 펼쳐지는 살아 숨쉬는 향교서원, 순창향교가 사라져 가는 전통놀이에 현대적인 멋과 흥을 담아 새로운 문화컨텐츠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
작년부터 순창향교에서 진행하고 있는 전통놀이 현대화 체험프로그램이 올해는 문화재청의 문화재활용사업으로 접목하여 어린이들의 체험학습 프로그램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이 사업은 순창읍 교성마을에 위치한 순창향교 명륜당 앞 마당에서, 민간에서 전해져 내려오는 놀이를 현대적인 재미를 가미해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게 진행하는 프로그램으로 진행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순창향교에서 전통놀이 배우며 즐기기"라는 이름으로 시작되었고, <화가투놀이 절로절로 배움이 절로절로>라는 싯귀절 같은 슬로건을 내걸고 매주 수요일 토요일 일요일 군민과 관광객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시조를 누가 더 많이 외우고 있는가를 겨루던 가투(歌鬪)놀이에 좋은 시조를 가지고 겨룬다는 뜻으로 꽃花자를 넣어 화가투(花歌鬪)놀이가 되었다고 한다. 이런 화가투놀이를 비롯하여 승경도놀이 시패놀이 쌍륙놀이 고누 등 배움이 있는 선비들의 놀이는 물론이고, 비석치기 제기차기 딱지치기 공기놀이 산가지치기 투호놀이 활쏘기 등 사라져 가는 전통놀이를 전래놀이지도사들이 직접 가르쳐주며 게임삼매경에 빠지게 만든다.
순창향교(전교 김갑용)의 전통예절 및 선비문화체험사업을 주관하고 있는 배요식 사무국장은 “사라져가는 전통놀이문화를 우리 아이들이 경험하면서 조상의 문화와 선비의 정신을 자연스럽게 배우고 가족화합의 마당도 될 수 있다” 며 “순창향교가 활짝 개방되어 지역의 배움터 역할은 물론, 놀이터요 문화쉼터의 역할도 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순창군청과 순창향교 사이로 옥천(玉川)이 흐르고 있어 향교의 외삼문에는 옥천유문(玉川儒門)이라고 써 있다.
▲ 순창고추장민속마을이 가까이 있어 순창향교는 연계관광지로 함께 커가고 있다. 순창은 장류와 장수의 고장이라고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