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천시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오는 9월 24일부터 27일까지 나흘간 개최 예정이던 제24회 과천축제를 취소하기로 결정했다고 26일 밝혔다.
과천시가 주최하고 재단법인 과천축제가 주관하는 과천축제는 1997년 ‘세계 마당극 큰잔치’로 시작하여 매년 가을 정부과천청사 앞 잔디마당과 중앙공원 등에서 거리공연을 선보여 온 과천시의 대표 축제다.
시는 최근 수도권 내 확진자 수가 급증하여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됨에 따라, 지역사회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불가피하게 축제를 취소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김종천 과천시장은 “시민과 관객의 건강과 안전을 확보하는 것이 최우선이라고 판단하여 축제를 취소하게 됐다. 과천축제를 기다려주신 많은 분의 아쉬움을 내년 축제에서 더욱 완성도 높은 공연들로 채워드릴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과천축제는 ‘안녕, 과천’이라는 주제로 코로나19로 힘든 시기를 겪고 있는 시민과 관객이 위로와 격려를 함께 나누는 축제로 기획됐다.
특히, 과천시는 코로나19로부터 안전한 축제를 만들기 위해 별도의 방역 대책을 마련한 것은 물론이고, △대규모 관람 공연인 개·폐막 공연 미실시 △소수 혹은 1인 관람 공연 개설 △설치 미술 형태로 상시 관람이 가능한 프로그램 마련 △공연별 사전예약 후 참여 등 공연 내용과 관람 형식 등에 있어서도 다양한 방안을 마련했었다.
새로운 축제의 탄생을 위해 여러 고민과 협의를 이끌어 오던 과천축제 김종석 감독은 "과천축제가 재난을 극복할 수 있는 격려와 위로를 나눌 수 있다고 믿었다. 집단적 제의의 힘은 새로운 희망의 씨앗이기에., 사회적 거리는 유지한 채 예술적 거리를 좁힐수 있는 새로운 거리예술을 꿈꾸었는데, 역부족이었다. 함께 협의해 온 수많은 예술가들, 스탭들 그리고 시민들에게 축제를 지켜내지 못해 죄송하다고 말할 뿐이다"며, "내년에 정말 안녕한 축제로 만날 것을 희망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