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카데미 열정과 나눔(APS)은 ‘상실과 회복’이라는 주제로 사별(死別)과 분단, 강제이주, 전체주의, 정치적 분열 등으로 인한 인간성 상실을 음악이 어떻게 극복하는지를 보여주고 그 과정을 음악이란 언어로 해석하고 관객과 공감하는데 목표를 두고 3년에 걸친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총 4개의 음악회로 구성된 프로젝트 중 두 번째 공연 <상실과 회복 II. 디아스포라>가 음악감독 진윤일 지휘로 12월 3일 세종문화회관 체임버홀에서 개최된다.
지난 2월 개최된 첫 번째 공연은 “씻음과 만남”의 주제로 한국적 정서를 담고 있는 한국 작곡가들의 작품들로 구성되었다면, 두 번째 공연에서는 한민족 역사 속 ‘상실과 회복’이라는 이항대립(二項對立)을 주제로 이산과 분단, 강제이주 과정의 저항, 회복, 동화(同化), 정착으로 이어지는 ‘생명에의 의지’를 음악적 해석으로 담아낼 예정이다.
몽골의 대평원을 표현한 홍정의(b.1982)의 “바람의노래”가 양금 윤은화와 튭신바알의 마두금 협연으로 연주되며 공모를 통해 선정된 장석진(b.1975)의 작품 “Songs of your tree II”(2020), 이영조(b.1943)의 “Arirang Festival for String Orchestra”(2010), 카자흐스탄 망명 음악가 정 추(Ten Chu)의 극적 교향악 모음곡 1937년 9월 11일 17시 40분 “한인 강제이주 희생자를 추모하며”(2011)가 한국 초연된다.
아울러 <한민족의 디아스포라>라는 주제로 작곡가 정추의 유족이자 언론인 출신 작가 정철훈의 강연도 진행된다.
내년 개최될 3, 4차 연주회에서는 (붉은 광장에서, 아크로폴리스에 서다)라는 주제로 한때 사회주의의 심장부였던 모스크바를 지나 민주주의의 발원지인 아테네에 이르는 음악적 여정을 구성하며, 그 지역 작곡가들의 작품 연주를 선보일 예정이다.
제12회 APS 정기연주회도 잇따라 열린다. 12월 13일(일) 오후 3시 영산아트홀에서 만날 수 있는 아카데미 열정과 나눔의 공연도 크게 기대되는 부분이 250 시 250 분에 Hommage Beethoven ll 처음이자 마지막이라는 것이다.
L.v. Beethoven
- Piano Concerto No. 1 in C Major, Op. 15 협연 : Pf. 황현정
(arr. Piano & String Orchestra)
- Piano Concerto in D Major, Op. 61a 협연 : Pf. 안미현
arranged by the Composer from Violin Concerto, Op. 61
(arr. Piano & String Orchestra) * 한국초연
공연은 문화예술진흥기금으로 추진되는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공연예술 중장기창작지원 사업에 선정된 것이며, 지휘자 진윤일과 APS 단원은 <정직, 평등, 사랑>을 단체의 기본정신으로 하여 열정과 나눔의 연주단체를 만들어 가고 있다.
음악감독 겸 지휘 진윤일
* 서울대학교 음악대학 졸업
* 모스크바 국립음악원 연구과정, 아스페란투라과정 및 한국인 최초 비올라 연주 박사학위 취득
* 카자흐스탄 국립교향악단, 폴란드 비니얍스키 오케스트라, 부산신포니에타, 대전Art교향악단 등 초청 지휘
* 목포시립교향악단 상임지휘자 역임
* 러시아, 카자흐스탄, 프랑스, 멕시코 등 국내외 콩쿠르 및 2015, 2017 영 차이코프스키 국제콩쿠르 심사위원 위촉
* 현재 : 아카데미 열정과 나눔 음악감독 및 상임지휘자, 몽골 국립교향악단 초청 객원 지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