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목포를 기반으로 하는 스타트업 공장공장(공동대표 박명호, 홍동우)은 일주일간 지역 살이를 하면서 작은 공동체를 형성하는 ‘주간 괜찮아마을’의 부분 유료 프로그램(1인 30만원)이 기수별 대기자 평균 20명이라는 높은 관심 속에 진행됐다고 밝혔다.
기수별 정원은 8명으로, 총 3기수에서 24명이 참여했다. 공장공장은 올 10월부터 3개월간 주간 괜찮아마을과 연계 프로그램을 통해 고용 유발 효과 7명, 지역 연계 고용 13명, 지역 이주 6명이라는 결과도 얻었다고 설명했다.
▲ 목포역에서 기념 촬영 중인 주간 괜찮아마을 참여자들
주간 괜찮아마을은 2018년부터 공장공장이 진행하는 6주 지역 살이 프로그램에서 핵심만 추려서 1주로 개편한 프로그램이다.
이번 참가자들은 목포 오래된 마을에서 공동생활을 하며 여행, 상담, 대화, 소셜 다이닝 등의 프로그램을 통해 쉼을 갖고 인생 재설계를 해볼 수 있는 작은 도전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이들에게는 숙박, 식사, 멜빵 바지, 일회용 필름 카메라, 손 소독제 및 마스크 등이 제공됐으며 1주 지역 살이가 끝난 뒤 계속 체류를 희망하는 참가자에게는 숙박 및 코워킹 스페이스, 모임 및 자유 활동 지원이 추가로 제공됐다.
▲ 주간 괜찮아마을 참여자들이 마을 주민식당에서 함께 아침을 먹고 있다
프로그램에는 괜찮아마을 주민 가게, 지역 식당, 지역 공간 등이 함께 했고, 단체 상담에는 비영리 청춘 상담소 ‘좀놀아본언니들’이, 대화 프로그램에는 ‘라이프쉐어’가 참여해 전문성을 높였다.
공장공장 박명호 공동대표는 “괜찮아마을은 높은 프로그램 참가자 만족도와 50% 가까운 지역 정착 유도 효과에도 늘 공공에 의존하지 않으면 자생할 수 없고, 지방 소도시라서 시장성이 없다는 한계를 들어왔다”며 “이번에 새롭게 개발한 주간 괜찮아마을을 통해 참가자 만족도는 유지하면서 상업적, 공공적 가치를 함께 실현할 수 있는 가능성을 확인했다. 2021년에도 확대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주간 괜찮아마을의 한 참가자가 스스로 무엇을 하고 싶은지를 적고 있다
2018년부터 진행되고 있는 괜찮아마을은 목포 내 침체된 원도심에서 6주 지역 살이를 하는 프로그램으로, 올해까지 76명이 참여했다. 쉼(여행, 상담, 대화, 식사), 상상(자유, 빈집, 창업), 작은 성공(전시, 출판, 창업 등)을 제공하고 집·학교·공장 공간 조성을 통한 공간 활성화와 스타트업 창업 생태계 조성을 진행해왔다.
공장공장은 괜찮아마을 조성 및 모델 검증을 위해 36억 8000만원의 공공·민간·자체 투자를 진행했다며 ‘지방 소도시 유휴 도심 활성화’와 ‘청년 마음 건강 회복’이라는 목표를 통해 상업성과 사회성 두 마리 토끼를 잡아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