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송어축제가 31일간 축제 일정을 성황리에 마무리하고 1월 28일 막을 내렸다. 평창송어축제위원회는 2023년 12월 29일 개막해 누적 방문객이 32만명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축제위원회는 농한기에 일자리 5000여개를 창출했으며 △지역 상품권 △송어 양식가들의 송어 판로 확대 △축제에 필요한 자재 구매 등으로 20억원 이상 지역 경기 활성화에 영향을 끼쳤다고 분석했다.
특히 이번 축제는 이상 고온 현상과 지역 인구 노령화에 따른 인력난 속에서 이뤄낸 성과여서 주목받고 있다.
최기성 평창송어축제위원회 위원장은 “지역 사회 단체의 자원봉사와 전직 위원장을 비롯한 지역 유지들이 매일 같이 축제장을 찾아 경험을 전수하는 등 진부면민의 공동체 정신으로 똘똘 뭉쳐 성공리에 축제를 진행할 수 있었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축제위원회는 평창군과 함께 고향사랑기부제 행사를 열어 입장 요금을 할인해주는 이벤트도 열었다. 고향사랑기부제는 기부자가 10만원을 기부하면 10만원을 세액공제로 돌려받고, 해당 지자체가 3만원 상당의 답례품을 기부자에게 지급하는 행사다. 방문객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4만3000원짜리 얼음 종합낚시권을 3만원에 할인 제공해 인기를 끌기도 했다.
위기도 있었다. 지난해 12월 14~15일 이틀간 내린 많은 비로 준비했던 시설 일부가 무너지면서 당초 개막일(22일)을 일주일 넘겨 열어야 했다. 특히 올해는 3일은 춥고, 4일은 포근한 날씨가 이어져 축제 관계자가 얼음 두께와 제반 사항을 매일 체크하며 안전을 최우선으로 삼았다.
평창송어축제는 민간이 기획·주최하는 축제로는 드물게 15회를 이어오고 있다. 최기성 위원장은 “낚시터를 안전하게 보호할 수 있는 여수로와 비닐하우스로 만들어진 낡은 먹거리터를 신축하는 일이 하루빨리 진행돼야 한다”며 “내년 축제는 더 개선된 모습으로 방문객을 맞게 될 수 있게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축제위원회는 얼음 낚시터에 풀어 놓은 송어가 아직 8000마리가량 남아 있어 ‘자유낚시 이벤트’를 개최한다. 2월 11일까지 입장료 2만원(신용 카드 불가)으로 제한 없이 송어를 잡을 수 있다.
▲ 평창송어축제가 끝난 이틀 뒤 평일에도 송어얼음낚시를 즐기는 모습. 낚시터는 2월10일까지 개장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