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상에서 가장 빨리 달리고 가장 높이 날고 가장 멀리 던지는 정상급 육상선수들이 가량을 겨루는 ‘2011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 개막이 5월19일 이면 100일 앞으로 다가온다.
하계올림픽, 월드컵축구와 함께 세계 3대 스포츠 행사로 불리는 세계육상선수권대회가 우리나라에서 열리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대회조직위원회는 이번 대회를 역대 최대 규모로 성공적으로 치룬다는 계획으로 막바지 준비에 한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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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의 주경기장인 대구스타디움 모습. ‘기록 제조기’로 불리는 푸른색 몬토 트랙은 이번 대회를 위해 기존 우레탄 재질의 트랙을 교체한 신형이다. (사진=위클리공감) |
8월27일부터 9월4일까지 9일간 대구 스타디움과 대구 시내 일원에서 펼쳐질 이번 대회에 세계인의 이목이 집중돼 있다. 조직위는 지난 4월26일 국제육상경기연맹(IAAF)이 예비 엔트리를 접수한 결과 IAAF 212개 회원국 중 202개 나라가 출전 등록을 마쳤고, 선수 2000여 명과 임원 1500여 명, 취재진 2500여 명을 합쳐 6000여 명이 참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하지만, 최종 엔트리 참가 신청기간인 8월15일까지 예비 엔트리를 제출하지 않은 10개국 가운데 일부 국가가 참가신청을 할 것으로 예상돼 그간 역대 최대 규모 대회였던 2009년 베를린대회(202개국 참가)를 능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번 대회에서는 선수 2000여 명이 47개 종목(남자 34개, 여자 23개)에서 기량을 뽐내게 된다. 이번 대회가 내년 런던올림픽의 전초전 성격을 띄기 때문에 우사인 볼트, 타이슨 게이, 엘레나 이신바예바 등 세계 최정상급 선수들의 높은 실력을 대구에서 직접 볼 수 있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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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8월27일 개막되는 ‘2011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서는 세계 정상급 육상선수 2000여 명이 기량을 겨루게 된다. 사진은 5월12일 열린 대구국제육상경기대회 모습. (사진=저작권자 (c) 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
대구시는 지난 2007년 3월 대회 유치에 성공한 이후 조직위를 결성해 주경기장인 대구 스타디움을 비롯해 도심을 통과하는 로드레이스코스, 연습장인 시민운동장과 선수촌 연습장, 선수촌 조성 등 성공적인 대회 개최를 준비하고 있다.
대회 주경기장인 대구스타디움은 조명과 전광판, 음향시설, 트랙 등 시설 전반이 세계적인 수준으로 교체되고 보강됐다. 그라운드 조명등 수는 220개에서 660개로, 조도는 종전 1250룩스에서 2250룩스로 상향행 IAAF 기준인 1800룩스를 훨씬 상회했다. 음향시설도 지난해 8월 새로 설치해 명료도를 종전 0.49에서 0.55으로 크게 높였다. 트랙은 반발 탄성이 좋은 푸른색 몬도사 제품을 새로 깔았다. 이에 따라 지난달 23일 IAAF로부터 국제공인 1등급 인증을 받았다.
금호강변에 한국토지주택공사에서 민자사업으로 3500여 명의 선수와 임원들을 위한 선수촌과 미디어촌을 건립했으며, 오는 8월20일 개촌 행사를 갖는다.
경기 운영 등 소프트웨어 부문에서도 막바지 점검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대회조직위는 2005년부터 매년 대구 국제육상경기대회를 개최하면서 세계 대회운영에 필요한 실전 경험을 쌓아왔다. 올 들어서는 국제마라톤대회와 국제육상경기대회를 잇따라 개최하며 경기운영 능력을 점검하는 리허설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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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의 주경기장인 대구스타디움은 대회 D-100일을 앞두고 준비가 완벽하게 끝났다. 사진은 5월12일 대구스타티움에서 열린 대구국제육상경기대회에서 여자 멀리뛰기에 출전한 르나타 메그네소바가 힘차게 뛰어오르는 모습.(사진=저작권자 (c) 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
서포터즈와 자원봉사자도 대구 대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뒷받침할 예정이다. 지난 5월12일 발대식을 가진 시민 서포터즈에는 각급 기관단체, 기업체, 대학동아리, 일반시민 등 국가별로 50~200명씩 1만7000여 명이 참여하고 있다.
또 지난해 5월 발대식을 가진 자원봉사단은 5월12일 현재 6673명이 참여하고 있으며, 현재 직무 및 소양교육을 받고 있다. 이들은 통역, 안내, 안전, 경기보조 등 11개 분야에서 8월부터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가게 된다.
대구시는 이번 세계육상대회를 ‘친환경 녹색대회’로 연다는 계획이다. 96억원을 들여 시내버스와 청소차 184대를 천연가스 자동차로 교체하고, 경유차 1720대에 배출가스 저감장치를 부착한다.
또 26억원을 들여 지하철 1호선 15개 역사의 노후된 환기시설을 7월말까지 교체해 도시철도 지하역사의 공기질을 개선하고, 버려지는 지하철 유출수를 활용해 도로를 세척하는 ‘클린로드사업’을 3월부타 가동하고 있다.
한편, 지난해 8월25일 온·오프라인을 통해 입장권 예매를 시작한 결과, 지난 9일 기준으로 전체 45만3962석의 54.7%인 24만8234석이 팔렸다. 입장권은 조직위 홈페이지(www.daegu2011.org)와 입장권판매대행사, 대구시, 대구은행(전국지점), 콜센터(1544-1555)와 GS 25편의점 등에서 예매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