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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대면축제에서 풍기인삼 더잘 팔렸다 [인터뷰] 온라인풍기인삼축제 장기석 총감독
TheFestival 기자    2020-10-28 18:39 죄회수  14717 추천수 9 덧글수 7 English Translation Simplified Chinese Translation Japanese Translation French Translation Russian Translation 인쇄  저장  주소복사

올해 처음으로 비대면의 디지털 축제로 개최된 제23회 풍기인삼축제가 특산물축제의 온라인 시행에 대한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며 만족스럽게 막을 내렸다.

온라인축제라서 축제기간을 길게 잡았고 10월 9일부터 18일까지 열흘간의 일정이 마무리되었다. 유튜브, 소셜미디어, TV프로그램 등을 통해 640만명 이상의 누적 접속자 또는 시청자 조회수를 기록했다. 일반적으로 특산물축제의 성과는 브랜드 알리기와 매출액으로 분석을 하는데 올해 축제기간 동안 예년의 오프라인 축제 때 대비 20% 이상의 매출 증대를 가져와 풍기인삼시장의 상인회는 미소를 감추지 못하고 있다.

사실 온라인 축제의 성공은 누구도 장담하지 못한다. 오히려 안 하느니 못할 것이라는 부정적 시각이 팽배해 있는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이 번 풍기인삼축제는 일관성 있는 컨셉의 콘텐츠가 디지털 기술로 참여자를 불러들였고, 대형 프로그램의 이슈메이킹으로 브랜딩의 틀을 잡았으며, 참여형 예술 프로그램의 확대로 축제성을 최대한 유지했다. 

이러한 축제 연출의 중심에는 풍기 출신의 장기석 총감독이 있었다. 그는 전략적으로 전문 방송 프로그램에 접근했고 콘텐츠의 완성도를 높이는 일에 직접 뛰며 스스로 기획해 내기도 했다.

축제전문가들은 랜선 비대면 온라인 축제라는 말이 횡행하지만, 문화예술의 참 가치와 인간 객체의 상호작용을 무시하고는 축제가 성립될 수 없기에 이 용어에 그리 집착하지 않고 있다. 단지 비대면 콘텐츠 유통산업의 확장은 가속화될 것이기에 앞으로 정보통신기술의 혜택을 받을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이 번 풍기인삼축제의 성공 요인을 찾아보기 위해 더페스티벌은 "온라인"이라는 말에 초점을 맞추는 게 아니고, 새로운 방식의 축제 연출을 선보인 장기석 감독을 눈여겨 보며, 그를 만나기 위해 경북영주 풍기읍행정복지센터 2층에 자리잡은 종합 스튜디오를 찾았다.


"처음으로 시도해 보는 온라인축제라서 투자 대비 효과가 어떨까 두려워하면서 조심스럽게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의외로 가성비 높은 축제 운영이 된 겁니다. 오프라인 축제에서 짧은 며칠간 쏟아 부은 에너지가 축제를 빛냈지만 그 자리에서 남는 것 없이 소멸되는 것 같았는데, 오히려 온라인 축제에서 남는 게 있었다는 겁니다"

겸손하게 온라인 축제의 우연한 성공인 듯 말을 시작하는 장기석 감독에게 축제의 콘텐츠를 물어 봤다. 풍기인삼축제가 헬기로 인삼씨앗뿌리기 같은 대형 프로그램으로 이슈화 됨도 이미 알려져 있는 일이어서 콘텐츠 차별화에 대해 듣고 싶었다.

"개막식에 앞서 풍기인삼의 오랜 전통과 우수성을 후 세대에 전하기 위해 특별 프로그램으로 헬기와 드론을 활용한 ‘인삼 씨앗 뿌리기" 행사가 소백산 일원에서 진행되었습니다. 개막식을 시작으로 풍기인삼 판매 지원을 위해 장욱현 영주시장님을 시작으로 2명 이상의 지명자에게 풍기인삼을 전달하는 ‘풍기인삼 챌린지’가 사랑을 받았습니다. 그 취지를 살려 폐막식까지 지역 인사와 지역 외 500여명 이상의 참여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온라인 축제는 풍기읍 주민자치센터에 방송 스튜디오를 설치하고 다양한 비대면 축제 프로그램을 실시간 중계하는 방식으로 진행되었다.  

"일반적으로 랜선축제라 하여 온라인 콘서트 등 단순 공연 위주로 녹화 방송하던 방식을 벗어나고 싶었어요. 인삼 생산자와 판매자, 문화예술단체와 일반 시민의 직접 참여로 만드는 130여개 개방형 열린 프로그램을 제작하였고 이에 따라 풍기인삼축제 만의 콘텐츠 차별화를 이루었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장기석 총감독은 또 이렇게 말한다.

“기존의 온라인 축제들에 비해 4~5배 많은 양질의 축제 콘텐츠를 제공하여 자칫 지루해질 수 있는 온라인 축제의 단점을 극복하려고 고민 많이 했고, 특히 인삼 구매와 소비계층의 연령대가 온라인 콘텐츠에 익숙하지 않음도 알았을 때는 정말로 기획안 수립이 쉽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시청율 높은 방송물에 접근을 하게 된 겁니다. 방송물을 적당한 크기의 유튜브 동영상으로 만들어 업로드 하는 예산도 잡았습니다. 인삼상품 관련 양질의 영상이 많이 있어야 볼거리가 된다는 신념을 가졌습니다. 그 결과 60여편의 양질의 영상물이 제작되었고 이는 지속적으로 홍보물로 사용 될 겁니다. 또 개막식을 시작으로 폐막식까지 40만명 이상의 누적 시청자들이 축제에 참여했음을 알게 됐습니다"

사실 최근 2~3개월 동안 전국 여러 곳에서 온라인 비대면 축제라하여 개폐막식에 적지 않은 돈을 썼는데 실시간 viewer 수도  몇 안되고 누적 뷰수도 1만 명이 채 안된 것에 비하면 이 곳 온라인풍기인삼축제는 엄청난 가성비를 보인 것이다.

또 장 감독은 본 축제의 궁극적 목적인 풍기인삼 판매 강화를 위해  대형 방송 프로그램을 전략적으로 유치하였다. 10월 8일「MBC 생방송 전국시대」를 시작으로 풍기인삼의 우수함을 널리 알리고 영주 관광을 소개하는 7개 예능·정보 프로그램을 통해 풍기인삼은 전국적 인지도 향상의 실효를 거두게 되었다. 전국 방송망을 타게 된 덕분이다. <KBS 6시 내고향> 11만 9천명 (닐슨 코리아 집계)을 포함 6개 프로그램의 시청자는 200만명 이상으로 다양한 채널을 통해 풍기인삼 특별편을 시청하였다. 여기에 10월 21일 방송된 2020년 최고의 인기 예능 프로그램 「뽕숭아학당」(TV조선)에서 풍기인삼 특별편이 방영되어 매주 평균 400만명 이상이 시청하고 있는 인기 프로그램에서도 기염을 토한 것이다. 

축제조직위에서는 축제 후 인삼판매 피크 시즌인 10월 말까지 전국적인 인지도 강화로 지속적인 매출 확대와 인기 몰이를 기대하고 있다.

"폐막식에서는 UCC 공모전에 출품된 21편을 심사하여 5개 부문을 선정 발표합니다. 1만명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했던 UCC 공모전은 전문가 심사 점수와 조회수 합산 방식으로 우수작품을 선정합니다. 또한, 영주시 읍면동에서 선발된 13명의 노래자랑대회 시상식도 병행합니다."


영주시와 축제위원회에서는 차기 축제에도 20% 예산을 온라인에 쓰겠다고 의견이 나오고 있고, 이제 풍기인삼축제는 온라인 정례화와 장기화를 필수 사항으로 축제 매뉴얼에 삽입하는 중이다.

"온라인 축제라 하여 단순 온라인을 통한 조회수 확장이 아니라, 그 실시간 동시접속의 기본 툴에 방송프로그램을 병행 운영함으로써 대국민 노출 빈도를 극대화 한 겁니다. 그렇게 많은 예산이 들지 않았지만 디지털 제작기술과 디지털 매체와의 협력 시스템 구축에는 노하우가 필요하고 정착하는데 시간이 필요합니다. 아울러 이번 온라인 풍기인삼축제를 기획 준비하면서 특산물 축제 본연의 순수한 목적으로 돌아가 풍기인삼의 브랜드 강화와 판매지원을 주목적으로 지역민과 인삼생산자, 판매자와 많은 협의를 통해 그간 잊어왔던 축제 본연의 순수한 목적을 생각할수 있는 좋은 기회였던 것 같습니다."


코로나19 시국에서 짧은 시간 안에 어떻게든 온라인축제의 틀을 만들어야 했고 어쩔 줄 몰라하는 준비과정에 장기석 감독의 경험이 큰 몫을 해 낸 것이다. 이번 축제를 통하여 이제는 예술적 감각과 기술적 지식이 융합되고 각양각색의 이벤트 경험이 농축된 감독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지 깨닫게 해주었다. 

풍기인삼축제 홈페이지(//online.ginsengfestival.com)와 유튜브 채널(‘2020온라인경북영주풍기인삼축제)을 계속 보면서 내년도 2021 세계풍기인삼엑스포의 성공도 확신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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썸씽스페셜   2021-05-26 10:52 수정삭제답글  신고
TV를 많이 탔군요.. KBS 여섯시내고향, 김영철 동네한바퀴, MBC 생방송전국시대, 테마여행길, TV조선 뽕숭아학당, LG헬로 윤택의시골알바, JTBC
파란하늘   2020-11-03 11:46 수정삭제답글  신고
축제감독의 예술적 감각과 기술적 지식, 그 외 조직 리더십 덕목 ..  멋집니다. 우리나라 축제 발전에 계속 큰 일해 주시길%%
BitGaram   2020-11-02 12:49 수정삭제답글  신고
감독님 얼굴이 풍기인삼처럼 생기셔서 콘텐츠를 잘 만들었나봅니다.ㅎㅎ
얼씨구   2020-11-02 00:23 수정삭제답글  신고
풍기인삼. 건강관심은 코로나에서 비롯되었을 수도.. 취제의 영향보다도^^ 작은 생각입니다
유비   2020-10-31 07:10 수정삭제답글  신고
인삼 실구매층은 비교적 연세가 드신 넌디지털 세대? 이를 잘 파악한 온라인 콘텐츠 기획이 이런 성공을..
알툴즈   2020-10-30 21:20 수정삭제답글  신고
역시 축제감독의 역할이 대단히 중요하군요. 마케팅의 승리가 아닌 콘텐츠의 승리이기에~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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