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제연구포럼(회장 김정환 박사 한국축제문화연구소 소장)은 지난 4월25일 인사동 태화빌딩 하모니홀에서 포럼회원 60명이 참가한 가운데 “전라남도 3대 여름축제 분석 및 향후 발전방안” 모색을 위한 학술세미나를 개최하였다.
목포시와 강진군 그리고 장흥군의 후원으로 개최된 금번 포럼은 좌장인 안남일 교수(고려대학교 한국학연구소)의 진행으로 2015년 개최예정인 전라남도 3대 여름축제(목포항구축제,
강진청자축제,
장흥물축제)에 대해 축제 전문가들이 심도 있게 다루는 시간이었다.
첫 번째 발제자로 나선 상지영서대 전영철 교수는 ‘목포항구축제의 길을 묻다’를 주제로 목포항구축제가 3년 연속 유망축제로 선정되었고 KTX가 확충되는 등 수도권과 가까워진 전라남도가 새로운 관광목적지로 부각되고 있으나 해양문화를 주제로 하는 축제가 다수 있는 만큼 타 축제와의 차별화 과제가 시급함을 지적하였다. 이에 국내외 해양문화축제 사례분석을 통한 시사점을 대안으로 제시하였는데 항구라는 장소성과 역사성을 부각시킬 수 있는 공간과 스토리텔링에 대한 대안 등을 제안하였으며,
기존 프로그램과 운영체계를 분석하여 축제의 발전방향에 대한 구체적인 제안도 이어졌다.
두 번째로 상지대학교 겸임교수 신현식 박사는 강진청자축제의 발제를 통해 축제의 소재가 역사와 문화라는 특징을 가진 강진청자 축제의 배경을 설명했다. 또한 축제는 문화적 생명체라 전제하며 강진 청자축제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대표 프로그램을 개발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그는 고정화된 축제 주제와 매년 바뀌는 축제 부제 설정을 통해 고유성과 환경에 따른 변화성을 동시에 추구하는 축제의 모습을 갖추도록 제안하였다. 또 지역의 장소성과 축제성이 결합된 축제공간계획이 성공적인 축제를 위한 필수라고 조언하였다
세 번째로 스타트라인 감독 서유영 박사는 정남진 장흥물축제를 분석했다. 관내의 비슷한 축제를 통합하고 인접지역의 축제와 연계하여 지역 브랜드를 알리고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되는 축제로 기획된 정남진 장흥물축제는 킬러콘텐츠인 ‘지상최대의 물싸움’의 폭발적인 호응이 있었고, 전라남도 축제와의 연계 홍보를 통한 상승효과 등으로 짧은 기간에 전국적인 유망축제로 발돋움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장흥만의 이야기가 없이 의전과 초청가수가 주인이 되는 개막식이 흠이었고, 관광객의 체류시간을 연장한 킬러콘텐츠의 업그레이드와 위험요소가 산재한 행사장의 문제를 지적했다. 이제 태국의 송크란 등 물 축제를 사례로 관광객을 위한 축제가 아닌 지역민이 함께 즐기고 어울리는 축제를 만들어야 한다고 제언하였다.
끝으로 “목포항구축제와 정남진 장흥물축제 주제공연을 위한 축제 발전방향”을 가지고 전 목포시립무용단 정란 단장의 발제가 있었다. 이 세션에서는 전통성과 지역성을 표출하기 위한 축제의 주제공연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하였다. 특히 목포항구축제의 주제공연에 대한 연출방향은 목포항구의 역사를 재조명하고, 목포인의 희노애락을 그리며, 항구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이 목포의 발전과 어시장의 동반성장을 통해 지역의 미래비전을 희망차게 조명하는 것이라고 했다. 또한 정남진 장흥물축제 주제공연은 장흥의 역사를 스토리텔링하여 ‘물과 생명의 땅 장흥 에서 부활하다"라는 주제로 공연의 연출의도와 기획의도를 말했다.
한국관광대학교 김윤 교수는 종합토론을 통해 축제의 소재인 청자가 3대 여름축제로 적합하지 않다고 지적하고 축제 개최기간의 제안이나 개념의 변화를 주문하였다.
대구대학교 관광축제연구소 황병중 연구위원은 목포항구축제가 축제의 명칭을 바꾸고 향후 발전을 위한 노력을 하고 있음을 말하고 명칭이 바뀐 만큼 콘텐츠개발에 힘을 시어야 한다고 했고, 서울문화재단의 김영호 본부장은 정남진장흥물축제의 축제 운영에 있어 외부의 인력지원에 의지하는 현실을 언급하고 해외의 사례를 들어 지속적인 축제 발전을 위해 지역민의 축제 인력 활용 방안이 필요함을 강조하였다.
한국 축제포럼은 축제의 올바른 방향정립과 축제의 발전 방안 제시를 위해 2013년3월에 발족됐으며, 축제관련 학자와 축제담당자 등 축제전문가들이 모여 기존의 축제의 문제점을 진단하고 정책 건의, 조사 및 축제 연구 기획 등을 해 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