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소장 심영섭)는 <경주 쪽샘유적발굴관>을 새롭게 단장하고, 10월 21일 재개관 행사를 개최했다. 또 천 년 궁성 월성(月城, 사적 제16호)의 발굴조사 현장을 <빛의 궁궐, 월성>이란 주제로 3일간 주야간으로 발굴 현장을 개방했다.
쪽샘유적발굴관(경주시 황오동 356)은 신라 시대 대표적인 무덤 양식인 적석목곽분의 발굴조사 모습을 시민들에게 공개하기 위해 만든 곳이다. ‘쪽샘 44호’라 이름이 붙여진 무덤 발굴조사 현장 위에 건립하여 2014년 임시로 문을 열고, 주중에만 공개하던 것을 무덤에 대한 발굴조사가 상당 부분 진행된 현시점에 맞춰 내부 전시시설과 내용을 새롭게 꾸미고, 체험 프로그램을 더하여 재개관하였다.
* 쪽샘유적: 샘물이 맑아 쪽빛을 띠어 붙여진 쪽샘은 4∼6세기 신라 귀족들의 집단묘역
* 적석목곽분: 돌무지덧널무덤, 관과 부장물을 안치한 목곽의 외곽에 돌을 덮은 후 다시 위에 흙을 입혀 다진 무덤구조
발굴관 1층에는 무덤 발굴조사 현장의 모습을 그대로 재현하였으며, 2층에는 발굴조사가 진행되는 과정과 신라 무덤을 이해할 수 있는 다양한 자료들을 배치하여 학생과 시민들이 발굴조사 현장을 참관하면서 신라의 역사와 문화를 배우고 이해할 수 있는 교육 장소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하였다.
앞으로 주중뿐만 아니라 주말과 휴일에도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5시 30분까지 관람이 가능하며, 매월 마지막 주 수요일 ‘문화가 있는 날’에는 밤 9시까지 관람할 수 있다. 사전에 온라인으로 신청하면 휴일에는 ‘신라 금관 만들기’ 등 체험 프로그램(1일 30명)도 경험할 수 있다.
月城 발굴조사 현장 개방 행사인 ‘빛의 궁궐, 월성’은 평소 접근이 제한된 월성 발굴조사 현장에서 경주 월성의 역사를 이해하고 신라 왕궁터의 생생한 발굴조사 현장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기회로 현장이 전격 개방되었다.
문화재 야행과 연계된 이번 개방행사는 주간에는 발굴조사 과정에서 출토된 유물을 직접 보고 만질 수 있는 ‘발굴 유물 만져보기 체험’, 야간에는 발굴조사에서 확인된 통일신라 말기 관청터를 무대로 잔잔한 조명과 음악, 그리고 따뜻한 차 한 잔을 즐기며 신라 왕궁터에서의 가을밤의 정취를 만끽하는 체험행사다. 월성의 내력과 발굴과정을 조사단원으로부터 직접 설명을 들는 ‘시민과 함께 나누는 월성 발굴조사 이야기’가 자주 20분동안씩 이루어져 관람객들은 궁금증을 질문하고 답을 듣는 귀한 시간을 즐겼다.
‘빛의 궁궐, 월성’ 발굴조사 현장 개방행사는 경주시 인왕동 449-1(월성 C지구, 석빙고 앞)에서 문화재에 관심 있는 많은 시민들의 참여 속에 성대하게 치러졌다.
문화재청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는 앞으로도 유적 발굴조사 현장을 시민들이 함께 참여하고, 정부3.0 추진가치에 따라 문화유산의 가치를 함께 공유하고 보존할 수 있는 유익한 프로그램들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