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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X통신] 자기관리의 역설 / ‘VVIP석’ 좌석 부풀리기
기분좋은 QX 기자    2013-01-23 11:02 죄회수  3712 추천수 1 덧글수 1 English Translation Simplified Chinese Translation Japanese Translation French Translation Russian Translation 인쇄  저장  주소복사

 

 

  

자기관리의 역설

 

QX통신 제183호 2013년 1월 22일 화요일

  

사진=얼음과 음료수가 담긴 컵으로 엔트로피와 부(負)엔트로피를 이야기 할 수 있습니다. ⓒmorguefile 

  

미국 경제학자 제레미 리프킨은 에너지의 낭비가 가져올 재앙을 경고하면서 열역학 제2법칙의 엔트로피를 이렇게 설명했습니다.

“모든 에너지는 한 가지 상태에서 다른 상태로 옮겨갈 때마다 일정액의 벌금을 낸다. 결국 에너지는 사용이 가능한 것에서 사용이 불가능한 것으로 변화한다.”

 

얼음과 음료가 담긴 컵을 머릿속에 떠올려봅니다. 컵 속의 얼음이 녹는 현상을 엔트로피라고 한다면 더 많은 에너지를 소모해서 얼음이 녹지 않게 하는 냉각작용은 바로 부(負)의 엔트로피라고 할 수 있습니다.

 

사람이 열 발자국을 달아나며 에너지를 소비할 때 사람을 지치게 만드는 에너지는 열다섯 발자국을 쫓아옵니다. 조직이든 사람이든 끊임없이 더 많은 에너지를 들여서 계획을 세워 관리해 나가지 않으면 결국 지쳐서 망가집니다. 이는 엔트로피와 부의 엔트로피 간의 관계와 유사합니다.

 

사람은 자기경영을 하려고 노력합니다. 조직도 사람처럼 자기성장을 하려고 노력합니다. 사람은 물리학의 열역학 제2법칙을 거스르면서 부의 엔트로피를 만들려고 노력하는 존재인 것 같습니다.

 

사람은 지칠 것을 알기 때문에 자기 관리를 멈출 수 없습니다. 역설입니다.

   

<돈키호테의 어록>

“모든 기회에는 유통기한이 있다.”

- 영화 ‘버레스크’(2010) 중에서

     

 

‘VVIP석’ 좌석 부풀리기

    

사진=예술의 전당 ⓒ예술의 전당 홈페이지 

 

 

 

 

   

고객을 분류하는 마케팅 용어에 나날이 거품이 일고 있습니다. 프레지던트석이 나오고 프리미엄석이 나오더니 극소수 상류층고객(VVIP)석이 생겼습니다. 최근에는 대형 공연에 P석이라 부르는 40만 원짜리 표가 등장하여 R석은 로열석이 아니라 일반석(레귤러석)이라는 우스갯소리가 생겨났습니다. 좌석 등급 부풀리기(인플레이션)입니다.

 

결국 공연은 가치에 따라 값을 지불하고 보는 것이 아니라 비싼 값을 지불해야 품위 있게 보는 것이 되어버렸습니다. 고가의 신종 티켓은 무조건 비싼 공연이 좋은 공연이라는 ‘명품 강박’을 이용한 데서 비롯했습니다.

 

이런 공연계의 좌석 등급 인플레이션을 보다 못해 마침내 예술의 전당은 결단을 했습니다. 모철민 사장은 부임하자마자 공정거래 질서를 확립하는 차원에서 P석과 극소수 상류층 고객(VVIP)석을 없애겠다고 선언했습니다.

 

그리하여 최초로 R석을 최고 등급으로 삼고 S·A·B·C·D석으로 이어지는 6단계 표준 좌석 등급제를 도입 했습니다. 또 청소년 회원의 가입 연령을 상향 조정하고 공연 당일까지 팔리지 않은 좌석은 할인 판매하는 제도를 운영하기 시작했습니다.

 

공연계도 해야 할 몫이 있습니다. 기업 후원으로 공연을 이어가고 초대권을 돌려서 좌석을 채우려고 급급할 것이 아니라 스스로 관객을 늘리려고 노력해야 합니다.

 

예술의 전당이 채택한 새 조치가 낡은 관행을 바로 잡는 계기가 될지 티켓 가격의 인플레이션 요인이 되고 말지 모두 주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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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  엔트로피,부의엔트로피,제레미리프킨,열역학제2법칙,자지경영,자기개발,자기관리,예술의전당,고객마케팅,좌석인플레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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