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사리일기] (13) 꽃대궐에 사시는 당신 -조문환 |
조문환 기자
2013-04-21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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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꽃 한 송이 받아보지 못하시더니
그곳에서는 꽃 대궐에 사시더이다.
당신은 평생 좋은 옷 한 번 입어보지 못하시더니
그곳에 가실 때에는 날개옷 입고 가시더이다.
당신은 평생 가슴에 멍 뿐 이시더니
그곳에서는 늘 잔칫날 이더이다.
이슬내린 이 아침,
당신이 사시는 꽃 대궐 대문 앞에
동백꽃 한 줌 뿌려드리오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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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동 조문환, 동백꽃, 섬진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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