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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사리일기] (14) 화려한 외출 - 조문환
조문환 기자
2013-04-28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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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외출한다네!

 

고급 승용차로 바람처럼 날아가지 못하지만,

빌딩숲 휘황찬란한 조명아래 명품거리 거닐지 못하지만,

비까번쩍 구두신고 최신유행 옷 입지 못했지만

아내와 나만의 행복한 외출이라네!

 

읍내 장터에서 갈치 한 마리 사 담고

텃밭에 심을 고추모종 바구니에 사 담아

국밥 한 그릇과 대포한잔에 대통령도 부럽지 않으리!

 

덜컹거리는 경운기로 달팽이만큼 느린

아내와 나만의 화려한 외출이라네!

  

 



댓글

젊은교주

너무나 정겨운 말..  경운기 타고 읍내 외출나가는 노부부의 다정한 모습. 정을 나누며 오래오래 사시기를 비옵니다.

2013-04-28 19: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