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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사리일기] (14) 화려한 외출 - 조문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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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외출한다네!
고급 승용차로 바람처럼 날아가지 못하지만,
빌딩숲 휘황찬란한 조명아래 명품거리 거닐지 못하지만,
비까번쩍 구두신고 최신유행 옷 입지 못했지만
아내와 나만의 행복한 외출이라네!
읍내 장터에서 갈치 한 마리 사 담고
텃밭에 심을 고추모종 바구니에 사 담아
국밥 한 그릇과 대포한잔에 대통령도 부럽지 않으리!
덜컹거리는 경운기로 달팽이만큼 느린
아내와 나만의 화려한 외출이라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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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나 정겨운 말.. 경운기 타고 읍내 외출나가는 노부부의 다정한 모습. 정을 나누며 오래오래 사시기를 비옵니다.
2013-04-28 19: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