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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문환 [평사리일기(28)] 사랑은 부부송 처럼
조문환 기자
2013-08-05 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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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은

 

 

 

사랑은,

같이 서 있어 주는 것,

같이 비 맞고 같이 밤을 새워 주는 것,

그러면서 닮아가고 같이 늙어 가는 것,

 

사랑은,

하나의 우산 속에서 같이 빗방울을 응시하는 것,

서로 비를 더 맞으려고 다투는 것,

내 옷이 더 젖었음으로 행복해 하는 것,

 

사랑은,

젖은 옷을 같이 말리는 것,

아궁이에 쪼그려 파래진 입술을 서로 바라보는 것,

 

사랑은,

평사리 부부송 처럼 되는 것

 

  [하동편지 제128호 - 평사리 일기(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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