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페스티벌 즐겨찾기 추가
  • 2024.11.24 (일)
 축제뉴스 축제뉴스전체
조문환의 하동편지 제139호 새벽강
조문환 기자    2013-10-21 11:07 죄회수  4670 추천수 1 덧글수 2 English Translation Simplified Chinese Translation Japanese Translation French Translation Russian Translation 인쇄  저장  주소복사

 

지난 주말에는 한양엘 다녀왔습니다.

서울은 휴일에도 분주하더군요.

24킬로 정도 거리를 운전해 가는데 두 시간이 거의 소요되었습니다.

하동에서는 20분 정도면 충분한데 말이지요.

 

서울은 마음만 먹으면 안 되는 것이 없겠더군요.

유명 사진작가인 민병헌의 ‘강’전시회에서 ‘심심한’강의 모습을 구경했습니다.

눈만 뜨면 보는 강이 이날은 액자에 갇혀 있더군요.

옥인동에서는 박노수화백의 그림도 봤습니다.

그리고 윤동주 문학관과 공원을 가서 윤동주시인도 만나뵈었지요.

 

눈 호강 제대로 했습니다.

 

시간을 벌려는 심사로 밤10시에 출발하여 새벽녘에 도착했습니다.

정말 오랜만에 늦잠을 잤습니다.

 

눈을 뜨니 9시,

햇빛이 온 집을 휘감고 있더군요.

아니 햇빛에 포위되었다고 할까요?

넓은 창문으로 햇빛이 들어와 자지러질 것 같았습니다.

 

시간은 늦은 아침 9시에 멈춰서 있는 듯 했습니다.

분주한 서울과 너무나 비교되는 장면이었습니다.

어떻던 서울에서 시골촌놈 “삘”받아왔습니다.

 

 

 

새벽강

 

새벽강물에는 소를 앞세우고 밭갈이 하러 가시는 아버지가 보인다

이랴! 이랴! 워! 워!

둘의 대화는 새벽강을 깨운다

 

놀란 물총새가 강을 갈라놓으며 날 물위로 걸어오라 한다

다슬기 눈 껌벅이며 “잘 잤나?” 안부를 묻고

재첩은 아직 잠에서 깨어나지 못한 듯 긴 하품을 몰아쉰다

 

간밤 평사리 백사장에는 잔치가 벌어졌나 보다

고란이는 외줄을 타고 놀았고

다슬기와 재첩은 온 백사장에 그림 그려 놓았다

 

새벽강에 서면 물안개가 날 안아준다

간밤 찬 공기에 강물과 백사장이 몸을 비벼 대었나 보다

 

새벽강에 서면 소먹이는 친구가 날 부르는 소리가 들린다.

 

태그  하동 조문환,섬진강,지리산별곡,평사리일기,새벽 강
 이전기사      다음기사   메일       인쇄       스크랩
  목록으로 수정    삭제
덧글쓰기 댓글공유 URL : http://bit.ly/2omr8P 
davidlee   2013-10-21 11:11 수정삭제답글  신고
새벽강에서 자연의 소리 그리고 온갖 창조물들의 살아가는 모습들이 평화롭네요
축제포토 더보기
인터뷰  
독립예술축제에 삶을 바치는 서울...
축제는축제기획자의시도에따라자연스레...
인기뉴스 더보기
공연관람과 서울굿즈구입 세종문화...
논산탑정호와 돈암서원 코스모스 ...
도쿄관광한국사무소 Rppongi Hills...
축제리뷰 더보기
계룡저수지 산책로 계룡지둘레길...
밤 깊은 마포종점 축제로 새롭게...
만두도시 만두성지 원주만두가 ...
강경젓갈축제 상월고구마 찰떡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