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X통신] 공식은 사랑 / 주민이 긷는 마을문화 |
기분좋은 QX 기자
2014-07-09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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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은 사랑
QX통신 제328호 2014년 6월 25일 수요일
사진=양성희 저자의 <파워 콘텐츠 공식> ⓒ커뮤니케이션북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연애만 하는 한국 드라마’라는 제목이 돌고 있습니다. “미국 의학 드라마는 병원에서 진료를 하는데, 한국 의학 드라마는 병원에서 연애를 한다. 미국 수사 드라마는 경찰서에서 수사를 하는데, 한국 수사 드라마는 경찰서에서 연애를 한다…” 장르의 전문성이 떨어지고 사랑타령 일변도라는 비판이 섞여 있는 듯합니다.
그런 한국 드라마의 흥미 요소를 분석한 책 <파워 콘텐츠 공식>(커뮤니케이션북스 발행)이 나왔습니다. 저자는 대중문화 전문기자인 양성희(중앙일보 문화부 부장)입니다. 양 부장은 20여년의 취재경험을 바탕으로 국내 문화 콘텐츠 산업이 팽창한 2000년대 이후의 대표적인 문화상품의 흥행 요소를 분석하여 공식을 제시합니다.
저자는 한국 텔레비전 드라마가 유형을 불문하고 ‘사랑’으로 귀결하는 것은 드라마의 외연을 확대시키려는 전략 때문이라고 봅니다. 결국 한국 드라마는 법정 물, 의학 물, 미스테리 물 등 여러 유형이 서로 결합하면서 디딤돌인 사랑을 주제로 삼아 국제적 경쟁력을 가지게 된다는 것입니다. 저자는 한류의 시발이 된 ‘겨울연가’에서 최근 작품인 ‘별에서 온 그대’에 이르기까지 한국형 사랑 이야기가 판타지를 구축하는 방식과 흥행을 담보하는 부호를 짚어갑니다.
케이팝 아이돌과 싸이, 1000만 관객의 영화, 텔레비전 오디션 프로, 꽃미남 물을 망라하여 콘텐츠의 내적외적 흥행 요소들을 찾아냅니다.
저자는 사랑이야기의 분석을 시도하여 흥미요소의 지형도를 그려보려 했다고 말합니다.
사진=최근 인기리에 종영한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 ⓒSBS
<돈키호테의 어록>
“알렉산드로스는 인도를 정복했다. 그 혼자서 한 것인가?”
-독일의 시인 베르톨트 브레히트
주민이 긷는 마을문화
사진=경상남도 산청군에서 연 문화우물사업 관계자 연수 참가자들 ⓒ(재)경남문화예술진흥원
경남문화예술진흥원은 경남지역 공동체 간의 문화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문화우물사업’을 올해부터 시행하고 있습니다. 농어촌과 구도심 그리고 전통시장 등을 대상으로 하여 마을 단위로 문화 활동을 지원합니다.
12개 마을 주민들은 마을의 문화자원과 주민의 수요를 감안해서 현황에 맞게 스스로 사업을 기획합니다. 거창군 웅양면 한기리의 표어는 ‘주민! 마을을 디자인하라’입니다. 도시예술가가 참여하는 농촌 디자인 활동을 펴며 농어촌 어른들의 시를 노랫말로 한 음악 발표회도 갖습니다. 함안은 명승지인 무진정(조선 명종 22년에 지은 정자)을 중심으로 ‘무진정 문화서당’ 이라는 주민문화학교를 세울 생각입니다. 창녕군 이방면은 고기 잡는 마을의 풍어제를 복원하는 ‘우포늪 풍어제’ 사업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경남문화예술진흥원은 이 문화 사업을 위해 주민 수련, 관계자 연수, 전문가 자문, 마을 연결망 구축을 지원하여 주민 공동체의 문화역량을 끌어올리고자 합니다.
사진=경남 거창군에서 열린 주민 글짓기 교실 마을백일장 ⓒ(재)경남문화예술진흥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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