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낚시걸이를 아시나요?”
얼마 전 지역신문에 이런 기사들이 실렸더군요.
“씨름, 줄다리기 사라진 시골 체육대회, 윷놀이, 초청가수 공연 대세”라는 제목에
옛날에 해 왔던 체육종목들이 지금은 고령화로 할 수가 없다는 난감한 현실을 써 놓았습니다.
대신에 낚시걸이, 윷놀이 등 주로 어른들이 쉽게 접할 수 있는 종목으로 대체되고 있어
체육대회가 아닌 화합잔치로 바뀌고 있다는 “뉴스”였습니다.
저도 몇몇 면민체육대회를 다녀왔지만 대세는 역시 낚시걸이였습니다.
앞으로 10년 후에도 이런 모습이나마 볼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이런 마당에 국가의 시책은 “인구수”로 결정되는 모습이 참 안타깝습니다.
특히 국회의원 선거구 인구편차를 2:1 이하로 바꾸라는 헌법재판소의 결정은
그렇잖아도 농촌에서 그 귀하디 귀한 국회의원 얼굴 한 번 보기 힘들게 만들어 놓았습니다.
누가 농촌에 힘 좀 실어주실 분 안계시나요?
평사리에 부부송이 있는데요,
겨울이 되면 부부송의 간격은 더 가까워진답니다.
추울수록 더 가까이 다가가기, 아시죠?
손잡기 보듬기
부부송은
찬바람이 불기 시작하면 손을 맞잡고
서리 내리고 북풍 몰아치면 보듬으며
눈 내리면 같이 맞는다
평사리에 서리가 내린 아침
어제보다 둘은 더 가까이 서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