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동송림 소나무의 따뜻한 이웃사랑
맹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시골에 어려운 가정에서는 보일러를 켜지 못해 아직도 아궁이에 불을 때는 가정이 더러 있습니다.
하지만 연로하진 어르신들은 나무하기도 쉽지 않은 상황이지요.
하동에는 천연기념물인 송림 숲이 있습니다.
1745년 당시 도호부사가 섬진강 모래바람을 막기 위해 방풍림으로 소나무를 심었는데
바로 이것이 지금의 명품 숲인 송림입니다.
현재 약 900그루가 군락을 이루어 장관을 이루고 있습니다.
해마다 이맘때면 송림 숲에 떨어진 솔가리(소나무 잎)와 솔방울을 모아
이들 이웃들에게 전달하는 행사를 해 오고 있는데 올해도 어김없이 실시되었답니다.
봉사단체 회원들의 뜻이 함께 어우러진 300년 묵은 소나무의 따뜻한 선행,
소나무에게 배울 것이 한두 가지가 아닌 것 같습니다.
첫눈
도둑처럼 도깨비처럼 왔다갔네
으르렁거리며 광내고 폼 잡고 올만 하건만
오는 것 같지 않게 왔다갔네
이 담에 올 땐 천둥처럼 번개처럼 오렴
등불 들고 널 맞으러 가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