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요코하마시의 코토부키쵸에는 6,500명 정도의 인구가 삽니다. 2차 대전 이후 항만에서 일하는 일용직 노동자들이 모여 살아 ‘여인숙거리(도야가이)’로 불리던 곳입니다. 거주인의 대부분은 저소득 계층으로 다른 지역에 비해 투표율도 매우 낮았습니다.
오카베 토모히코라는 청년은 이곳의 투표율을 높이고 낙후한 거리를 바꾸겠다는 뜻을 세워 2007년에 ‘코토 라보’라는 사회공헌기업을 설립했습니다. 고령화로 인구가 감소하면서 빈방이 늘어난데 착안하여 우선 숙박사업 ‘요코하마 호스텔 빌리지’를 시작했습니다.
‘코토 라보’는 게이오대학교의 학생들의 참여아래 간이 숙박시설 네 곳을 세워 5㎡ 크기의 깔끔한 방 70개를 확보했습니다. ‘코토부키쵸 거리’는 하루 숙박비를 3,000엔(한화 2만 7000원)으로 저렴하게 책정하였습니다. ‘코토 라보’는 입소문을 탔고, 차츰 거리는 젊은 여행객으로 붐비기 시작했습니다. 관광객도 들어오면서 지역경제가 활성화했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오카베 토모히코 씨는 지역살림에 대한 주민의 관심을 높이고자 투표 참여를 독려하는 캠페인을 벌이고, 마을 곳곳에 주민들이 소통하고 놀이를 즐기는 문화 공간 ‘1평 평상’ 조성사업을 진행하며 거리에 활력을 불어넣으려고 노력했습니다. 경찰도 순찰을 자주 돌지 않던 코토부키 후미진 거리는 활기찬 국제적 거리로 바뀌었습니다.
지난 3월 이곳의 한국인 거주민들이 구성한 재일한국코토부키상호회(회장 김계선63세)도 매달 노동센터 앞에서 김치와 부침개 등 한국음식을 제공하는 복지활동을 펴 거리에 활기를 더해주고 있습니다.
□ 코토 라보 홈페이지 : koto-lab.com
□ 요코하마 호스텔 빌리지 홈페이지 : yokohama.hostelvillage.com